▲ 현우범 의원.
25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장동훈) 제주도 인력개발원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우범 의원은 "공무원 특별교육이 차기 제주지사 선거를 위한 자기홍보나 치적을 자랑하는 성격이 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올해 158회에 걸쳐 도민 4만 5725명, 공무원 5058명 등 모두 5만 783명을 교육시켰다"며 "그러나 교육에 참가했던 공무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예정했던 내용과 달리 엉뚱한 내용의 교육이 진행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 교육은 도정홍보물 상영, 투자개방형 병원에 대한 장점만을 얘기하는 강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며 "그런데 업무보고 자료에는 이러한 내용을 교육시켰다는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이러한 교육내용은 인력개발원 자체에서 계획했을리는 없다"며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지난해 영리병원 허용문제가 도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일으켰다"며 "그 이후 투자개방형 병원이라는 용어까지 바꿔가며 도민 홍보에 열을 올렸다"고 했다.

현 의원은 "이는 인력개발원의 역할이 도정을 홍보하는 기능도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 경우는 공무원들을 우매한 대상으로 몰아 넣는 행위가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공무원들을 동원한 특별교육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선거가 있는 해인만큼 각별한 주의가 있어야 하고 도정 책임자의 자기홍보나 치적을 자랑하는 성격의 교육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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