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강택상.박영부 시장.
3일 열린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위원장 한영호)의 제주시.서귀포시 내년도 예산심사에서 '실세' 얘기가 흘러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1차산업 예산삭감을 추궁하기 위해 양대 시장에게 출석을 요청해 마련된 자리였다.

각 의원들이 질타가 봇물처럼 터져나오던 와중에 급기야 '실세론'까지 불거졌다.  

실세론을 제기한 주인공은 좌남수 의원.

내용의 요지는 강택상 제주시장 보다 박영부 서귀포시장이 (김태환 제주지사)실세라서 1차산업 예산이 덜 줄었다는 것.

좌남수 의원은 "시장이 여기와서 답변을 해야 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며 "얼마나 농어민들이 아우성 쳤으면 이렇게 하겠냐"고 말했다.

▲ 좌남수 의원.
좌 의원은 "제주시는 1차 산업 예산이 대폭 줄었는데 서귀포시는 덜 줄었다"며 "실세하고 아니고가 여기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삭감 폭도 제주시가 크고 서귀포시는 작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시장이 실세였기 때문에 1차산업 예산삭감 폭을 줄일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좌 의원은 "1차산업에 시장들이 적극 발 벗고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한영호 위원장은 "내년도 제주도 예산을 보면 전체 2.9% 증액 됐는데 1차산업 예산만 굉장히 많이 삭감됐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다.

김완근 의원은 "오늘 감귤 평균경락가격이 7000원대 선에서 무너졌다"며 "감귤은 내년 3월까지 출하가 되는데 그에 대비한 예산은 하나도 없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강택상 제주시장은 "추경에 1차산업 예산을 반영하고 그게 안되면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농어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영부 서귀포시장도 "국가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추경때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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