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안어장의 주요 어족자원인 고갈되면서 어획량이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어민소득 감소로 직결돼 경영난에 봉착하게 하면서 전반적으로 수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협 제주영업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도내 일선 수협의 수산물 위판액은 1323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561억원보다 238억원이나 감소했다.

특히 제주해역의 주요 어족인 갈치나 고등어의 어획량의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동안 갈치의 어획량은 1만1925t으로 지난해 1만1668t보다 257t이나 감소해 2% 줄어들었으며 고등어는 1577t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454t이나 줄어들었다.

옥돔은 지난해보다 물량으로는 조금 늘었으나 지난 99년과 2000년에 비해서는 각 30%·28%나 감소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어획량이 부진하면서 위판액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갈치의 위판액은 847억원으로 194억원이나 줄었고 옥돔 15억원, 고등어는 248억원이나 감소했다.

멸치나 잡어 등은 어획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은 물량이나 위판액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전반적인 어민소득 감소를 상계시키는데는 턱도 없는 실정이다.

9월말까지 어류의 위판액은 12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나 감소하는 등 해조류, 어패류 등을 포함한 전체 수산물 위판액도 1323억원으로 전년보다 15%나 하락했다.

이처럼 고급어종인 갈치나 고등어, 옥돔 등의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어업인들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더구나 어장이 계속해 축소되고 있고 기름값 상승 등 출어비 부담은 늘고 있는 것도 어민들의 주름살을 깊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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