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철훈 담당.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면서도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사회적 자본’이 부족해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투명하고 국가 만족도가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회적 자본’이란 사회구성원간의 신뢰, 국가.사회 제도, 기부와 자원봉사 등 규범, 질서, 제도를 포함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은행은 ‘국부(國富)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무형의 자산’으로 불리는 ‘사회적 자본’이 국부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부분은 전체 국부의 80%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무한경쟁의 삶은 우리의 사회를 각박하고 삭막하게 만들지만 버림과 나눔의 삶은 우리의 사회를 훈훈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최근 각박한 현실에 대한 많은 피곤하고 힘 빠지는 뉴스들을 접하면서 우리 모두가 이웃을 돌볼 시간도 여유도 없는 세상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사회의 여러 부분에서 전보다 오히려 더 많은 나눔과 더 많은 이웃에 대한 나눔의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광양사거리에 세운 ‘희망 2010나눔캠페인 사랑의 열매 온도탑’ 폐막식을 갖고,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총 62일간 모금을 실시한 결과 모금목표액 16억원을 초과달성한 16억300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각처에서 모금된 이웃사랑 성금에 따라 온도를 높여 가족 아닌 이웃에게 우리가 얼마나 관심과 책임을 느끼고 있는가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가 사회적 자본을 쌓고 있는지, 사회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일종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눔의 손길이 많아질수록 우리 모두가 바라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지역사회, 복지만족도가 높은 제주 그리고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나눔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하고 우리지역사회가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공동체로 만들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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