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산간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에 최고 25cm의 눈이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후 11시를 기해 산간지방에 내린 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로 대체된 가운데 한라산 어리목에 최고 2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한라산을 통과하는 1100도로에는 구간별로 10∼15cm의 눈이 쌓여 모든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또 5·16도로에도 10cm 안팎의 눈이 쌓여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특히 한경면 고산지역의 경우 이날 10시 현재 진눈깨비가 계속 흩뿌리고 있는 가운데 순간 최대 풍속 19.6m/sec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 31일 새벽 2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와 목포를 잇는 컨티넨탈호, 제주와 추자·완도를 잇는 온바다호, 남제주군 모슬포와 마라도를 잇는 삼영호 등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한파 속에 어선 침몰.화재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30일 오후 8시50분께 북제주군 구좌읍 김녕항에 정박중이던 제주 선적 연안복합어선 한성호(4.26t, 선주 이한식)가 선미부문이 침수되면서 침몰한 데 이어 31일 오전 2시30분께 제주항 서부두에 정박중인 부산 선적 예인선 제3동해호(36t,선장 박영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관실 일부를 태우고 해경에 의해 1시간 만에 진화됐다.
기상청은 찬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이 당분간 계속돼 제주 산간지역에 계속해서 5∼15㎝ 가량의 눈이 더 내리겠으며 1월 2일께 날씨가 풀리겠다고 전망했다.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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