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제주지역 골프장 대부분이 31일 임시 휴장을 했다. 30일 중산간지역에 최고 20cm 이상의 눈이 쌓여 도저히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 게다가 제주지방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이같은 눈 날씨는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신년연휴(1~2일) 100%의 예약율을 보인 도내 골프장들로서는 영업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31일 오후 1시 현재 계속되는 눈 때문에 제주CC와 제주캐슬렉스, 나인브릿지, 핀크스, 오라CC, 라온 GC, 크라운, 레이크힐 제주, 해치비 CC 도내 9개 골프장이 휴장을 했다.

이들 골프장들은 밤새 눈이 쌓이는 바람에 예약 손님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휴장을 알리고 문의전화를 받느라 정신 없는 모습. 업계 관계자는 "신년 연휴를 앞두고 큰 눈이 와 영업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더 많은 눈이 내려 시설물 피해까지 입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CC는 아예 1월 2일까지 휴장을 결정했다. 이후 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 휴장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핀크스는 자연적으로 눈이 녹을 때까지 휴장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크힐 제주는 골프장으로 향하는 길 마저 얼어 붙은 상태. 지금 상태라면 1~2일 연휴에도 휴장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중문골프클럽은 31일 칼러 볼 플레이를 허용, 5팀이 라운딩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