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산업을 전담하게 될 제주관광공사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제주형 관광조직 설립위원회(위원장 허향진 제주대 교수)는 31일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과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관광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를 설립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주형 관광조직 설립위원회는 당초 제주형 관광조직으로서 제주관광공사, 재단법인, 제주관광진흥원 등 3가지를 놓고 검토를 한 결과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설립이 용이하고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높은 제주관광공사가 상대적으로 장점이 많다며 최적안으로 제시했다.

제주도는 이에따라 내년 2월부터 관광공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통해 관광공사의 조직 구성, 자본금 규모, 수익 사업 등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키로 했다.

제주도관광공사가 설립되면 기존 제주도관광협회는 회원관리 목적의 친목단체로 남게 되며, 일부 직원들은 관광공사로 흡수된다.

그러나 문제는 재원확보. 제주도는 현재 4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제주관광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8월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이 제주 방문을 통해 제주도가 추진중인 제주관광공사 설립과 관련해 관광진흥기금법을 개정해서라도 지원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제주형 관광조직 설립위원회는 또 지방공기업법에 의해 경상경비의 50%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수익사업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도와 시·군이 운영하는 17개 관광지를 위탁관리하고 로또복권기금을 활용하는 수익 사업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제주 텔레매틱스 관광정보 이용료와 관광지 할인카드 사용 수수료 수입, 해양수족관 위탁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관광공사는 2006년 말에 완공되는 제주웰컴센터에 입주하게 된다.

한편 경기도의 경우 2002년 6백억원 기금출연을 목표로 경기관광공사를 설립, 현재 4백50억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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