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근 면장.
만물이 소생하는 춘삼월이 시작됨과 동시에 ‘09회계년도 연도폐쇄기가 마무리 되었다. 우리 표선면 관내 4개 마을에서는 체납액 전액이 납부되었다. 벤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소식과 더불어 3년 연속하여 체납액없는 마을을 위해 그동안 애쓰고 노력했던 결과여서 기쁨이 배가 되는 기분이다.

사실 1개 마을에 대해 체납액 없는 마을을 추진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표선면 관내에서 체납액없는 마을로 4개 마을씩 추진한 것은 무척 힘겨웠다. 각 마을 이장님과 사무장님의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또한 마을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달성하였다고 볼 수 있다.

 '09회계년도 마감하면서 표선면 성읍2리(이장 윤순동), 세화3리(이장 강성익), 토산1리(이장 김성추), 토산2리(이장 신식범) 마을이 체납액없는 마을로 완성되면서 3년 연속으로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나갔다. ‘09년 부과한 지방세 전액을 납부하여 체납액없는 마을로 거듭났다. 성읍2리는 ‘09년 부과된 지방세 114백만원, 세화3리는, 30백만원, 토산1리는 61백만원, 토산2리는 113백만원 전액을 납부하였다.

요즘과 같이 점점 바쁜 현실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납세의 의무가 예전에 비해 점점 소홀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때에 마을 주민의 절대적인 이해와 협조로 체납없는 마을이 완성된 것은 만연되고 있는 납세의식 해태풍조에 경종을 울린다고 할 것이다.

체납액없는 마을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납세자와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책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점은 해마다 되풀이 되는 것 같다. 지난해에도 이런 사정으로 인해 마지막 날까지 무척 가슴을 졸였었는데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이런 과정에서 마을 이장님과 사무장님의 도움이 절실했고 도와주신 덕택에 큰 어려움없이 마무리되었다. 연도폐쇄기가 끝나는 2월말까지 전액 납부할 수 있도록 마을이장, 사무장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여 징수독려에 온 힘을 기울였다. 금전적인 여력이 없는 주민들에게는 끊임없는 설득과 유선독려 및 직접방문 등 밤낮으로 애쓴 과정이 뇌리에서 되살아난다.

이번 체납액없는 마을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주민들에게 심심한 감사와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을 차원에서 추진되다 보니 약간의 오해와 섭섭한 일들이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신 마을 주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더욱 발전하는 마을들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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