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두심씨
제주가 낳은 연기파 배우 고두심씨(53)가 2004년 MBC와 KBS의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면서 2004년 최고의 연기자로 인정을 받았다.

고씨는 30일 MBC 2004 '한강수타령'으로 연기대상을 받은데 이어 31일 '꽃보다 아름다워'로 2004 KBS 연기대상을 수상함으로써 한국방송 사상 두 방송사에서 동시에 연기 대상을 받은 유일한 연기자라는 명예를 안게 됐다.

고씨는 더욱이 1989년 ‘사랑의 굴레’로 KBS 연기대상을, 1990년 ‘춤추는 가얏고’로 MBC 연기 대상을, 그리고 2000년 ‘덕이’로 SBS 연기 대상을 받아 KBS, MBC, SBS 방송 3사 연기대상을 모두 거머쥐었던 유일한 연기자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고씨는 이에앞서 제3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인어공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제12회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11월)에서 여우조연상을, 부산국제영화제(10월)에서 영화평론가 조연상을 각각 수상함으로써 연기력의 중요성보다 외모와 이미지가 스타로 부상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최근 대중문화 흐름에 큰 자극이 되고 있다.

고씨는 '한강수 타령'에서 가난과 바람 잘 날 없는 가족과 딸의 불행을 감싸안고 사는 어머니를, '꽃보다 아름다워'에서는 가족을 부둥켜안고 살다가 결국 치매에 걸리고 마는 어머니를 연기했다.

고씨는 "어머니 역을 맡지 않았다면 이런 영광이 있겠느냐"며 "대상을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바친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 2002년 제주출신 인기 탤런트 고두심씨가 2억원의 광고 모델료 전액을 제주 문화계에 기부키로 하고 출연한 광고.
제주를 대표하는 연예인은 누구일까?

아마 이구동성으로 탤런트 고두심씨을 들 것이다.고두심이 제주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고향 제주를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발벗고 나서기 때문이다.

고씨는 1951년 제주에서 태어나 69년 제주여고를 졸업할 때까지 제주를 벗어나지 않은 토박이다.

특히 억척스러운 제주 여인의 이미지보다는 어머니처럼 따사로운 이미지가 더욱 강하다.

지난 1972년 연기자로서 늦은 나이인 24세에 MBC공채 5기로 데뷔한 뒤 '전원일기', '사랑의 굴레',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드라마로 인기를 모아온 그는 (사)김만덕기념사업회의 공동대표, 제주 명예 홍보대사와 함께 감귤광고 무료 출연, APEC 제주유치 홍보위원, 남북 민족평화축전 명예홍보대사 등을 통해 제주와 끈끈한 유대를 가져왔다.

그는 또 제주도가 제주여성사 정립사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주여성 1호 찾기’에 탤런트 부분 1호 인물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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