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 지사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역경제가 좀처럼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갑신년은 ‘어둠 속 긴 터널’이었다. 올해는 좀 풀릴까?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도지사라는 자리는 제주의 장래를 책임져야 할 자리”라며 “도민 대통합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도정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우선 도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특별자치도와 행정구조 개편에 대해 “특별자치도는 지방자치의 미래지향적인 대안이자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제도적 보완장캇이라면서 “2006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제주발전전략에 걸맞는 법률이 제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유기적으로 협의하겠으며 특별자치도 시행에 앞서 도민의 뜻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행정구조 개편은 현행 기존 시·군 체제를 유지하는 점진안과 5개 혁신안 가운데 여론조사를 통해 도출된 1개안을 놓고 주민투표를 통해 최적의 안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는 공공·민간재정 투자재원으로 지난해 보다 60% 증액된 3조2000억원을 확보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특히 정부의 뉴딜정책에 제주도의 사업들이 많이 포함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무엇보다 조지워싱턴대학의 제주캠퍼스타운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 등으로 민간자본 유치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의 경우 감귤과 IT(정보통신)·BT(생명공학)분야를 중심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특히 도내 기업제품 사용, 재래시장 및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비롯해 우리홈쇼핑 등 전국 체인점과의 전략적 제휴로 '나누는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감귤산업에 대해 "무엇보다 도민과 함께 자신감을 얻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실제로 2004년산 감귤은 풍작이 예상되면서 취임 초기부터 가장 관심을 기울인 분야였으며, 폐원, 열매솎기, 비상품 감귤 출하 자제 등 농가의 자발적 참여가 최근 가격 상승세의 요인"이라고 농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 지사는 또 관광산업에 대해 “관광단지 조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제주관광의 브랜드가치를 높여나가겠다. 신혼여행지 신상품 개발과 중화권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류를 통한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향후 공무원 인사 방향에 대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며 “인사기본계획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다면평가제 확대운영, 개방형직위 공모, 인사위 실질검사 강화, 시·군 공무원의 도 전입 시 소양고사, 실적가산점제 등을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부응하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라산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카 설치에 대해 “환경부로부터 반려된 한라산 케이블카는 오름과 중산간 지대 등지에 설치가 적합한지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모노레일카는 환경성과 경제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문가와 도의회,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환경적·경제적인 면과 고용 창출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차질 없이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또 지역항공에 대해 “올해 건설교통부와 항공기 도입, 각종 시설과 시스템 확보 등의 정기운항 허가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2006년에는 시험운항을 통한 안전시스템 구축과 도민 시승기회 제공 등의 준비를 거쳐 하반기부터 운항을 개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관광·휴양뿐 아니라 항공·해양·통신의 이점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첨단산업·의료·교육 분야에 차별화된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을 수정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 “보다 구체적인 수정 보완사항은 국제자유도시 전략 및 종합계획 보완 연구 용역에 포함해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분야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리며 “특히 투자유치촉진 조례 제정과 다양한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9조2600억원에 이르는 투자 희망을 투자 유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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