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단체 등이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20일 회의에서 '박진경 추도비 올바른 4·3 안내판 설치에 대한 청원의 건'을 통과시키자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4·3단체 등 30개 단체는 이날 환영 논평을 내고 "우리는 제주도의회의 행자위 청원 통과에 대해 환영을 뜻을 밝히며, 본회의에서도 통과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밝혔듯이 박진경은 제주도민들에게는 결코 추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오영훈 도정은 4·3의 전국화 세계화라는 거대 담론만이 아니라 잘못된 박진경 추도비에 대해서도 4·3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적시
서울시교육청은 할 수 있지만 제주도교육청은 하지 못하는 것. 바로 학생들의 역량을 믿는 것이다. 서울 학생은 학생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지만 제주도 학생은 그와 같은 자격(학생인권심의위원)을 얻지 못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19일 학생인권심의위원 자격을 부여하는 조례 개정안을 상정 보류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의 학생참여단에 해당하는 학생참여위원회 소속 학생들에게 학생인권심의위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이로 인해, 김창식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장과 김광수 교육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최근 4·3의 역사와 정신을 폄훼·왜곡하는 발언을 한 국민의힘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한 제주사회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17일 4·3 단체와 제주 시민사회단체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태영호·김재원 의원을 상대로 사죄를 촉구하고 국민의힘을 상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4·3에 대한 왜곡과 망언으로 4·3희생자를 모독하고 유족과 제주도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국민의힘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에게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사죄와 함께 4·3의 역사적 진실에
“언제까지 성평등 이야기 할 거야? 우리집은 이미 남녀가 평등한데?”소소한 모임 자리에서 ‘성평등’이 주제로 떠오르면 심심찮게 듣는 얘기다. 목소리에는 불만이 섞여 있다. 어떤 근거로 말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디서부터 따져가며 말을 해야할 지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설거지‧쓰레기 분리수거 몇 번 하고, 월급 통장을 아내에게 맡기는 것을 성평등이라 생각하는 걸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생각이 그 사회의 인권지수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한다면, 혹시 여성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
70여년 전 3만여명의 제주도민이 희생당한 4·3. 국가폭력에 목숨을 잃고 가족을 잃고 공동체를 잃은 모든 영령과 유족들을 기리고 위로하는 날이 4월3일이다. 이날 70여년 전 동포를 잔혹하게 학살했던 ‘서북청년단’의 이름을 건 극우단체 20여명이 집회를 예고했다. 장소는 국가추념식이 열리는 4·3평화공원 맞은편과 제주시청 일대다.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가져다준 ‘서북청년단’. 제주 시민사회는 역사에서 사라져야 할 단어를 또다시 끄집어내려는 시도가 있자 이를 철저히 응징할 것을 예고하고 나섰다. 31일 오후 제주
보수정당 국회의원의 망언에 이어 국가기념일인 4월3일을 앞두고 제주도 내 곳곳에 4·3을 폄훼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게다가 70여년 전 동포를 학살하는 데 앞장섰던 ‘서북청년단’의 이름을 내건 극우단체가 국가 추념식이 열리는 일대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제주 시민사회가 연대해 4·3을 지키고 제주사회를 지키기 위한 맞대응에 나선다. 오는 31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앞 한라터에서 ‘4·3 왜곡 규탄과 극우세력 망동에 대한 공동대응 선포 기자회견’이 열린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 민주노총
극우 정당 및 단체가 제주4·3을 왜곡하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게시해 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혐오표현을 규제할 구체적 법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주장이 나왔다.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이하 차제연)는 28일 성명을 내고 "제주 4·3을 왜곡하고 혐오표현으로 가득찬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라"고 촉구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제주에서는 앞서 혐오표현 규제에 대한 법적 논의가 있어 왔다. 지난해 11기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상정됐던 '제주특별자치도 혐오표현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조례안(이하 혐오표현 방지 조례)'이다.당시
치유 받지 못한 상처는 과거가 아닌 현재가 된다. 4·3 생존자들은 4·3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4·3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고, 이것이 다시 자아를 상처 입히는 방식으로 재현, 반복된다. 한 4·3 생존자는 지금도 차 소리와 호루라기 소리가 나면, 4·3 당시 군인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사람들을 운동장에 집합시키고 차에 올라타서 호송되었던 기억(학살로 이어지는)이 떠올라 갑자기 구토증세가 나타나고 몸이 바들바들 떨린다고 호소하였다. 이러한 트라우마의 기억은 집단적 기억에도 영향을 미친다. 몇 해 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정에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던 대기업 직원은 대해고로 길바닥에 나앉는다. 지방에는 병원에 가도 아픈 사람들을 치료할 의료진이 없다. 정치권은 남녀·세대 갈등을 수단으로 사용한다. 에어컨이나 자동차, 비행기 등 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기후위기는 서서히 우리 삶을 바꿔놓고 있다.제주의 대형 국책 개발사업에 대해 주민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의 미래를 살아갈 청년들은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 강정마을의 주민은 자신 삶터에 군부대가 주둔하거나 미국의 핵추진 군함들이 드나드는 데 대해 직접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주도 개발주의와 “여차
“4·3 때 우리가 살던 마을이 불에 타서 없어졌어요.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가 아라리로 가서 애를 밴 몸으로 밤마다 매일같이 주춧돌 12개씩 날라서 쌓았어요. 마을을 새로 만드는 일을 한 거예요. 이건 꼭 사람들한테 고라줍서.”“군인들이 와서 우리 마을에 와서 폭도 가족이라면서 부녀자들 10명을 모아놓고 총을 쏘려고 했어요. 그때 우리 어머니가 나를 업고 있었는데 군인이 ‘업은 애기를 던져라’ 소리 질렀대요. 그래도 어머니는 ‘나 죽으면 애기 키울 사람 없으니 우리 둘 다 죽여라’면서 끝까지 나를 업고 있었대요. 군인이 총알 10발
(재)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센터장 고보숙)는 지난 11일 첫 교육으로 외도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의식향상 교육을 진행했다. 주제는 ‘서양미술로 보는 성인지력 향상’으로 서양 미술사를 통해 성평등에 대한 변천사와 의식의 전환 과정을 살펴보았다.이번 교육은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교육 거버넌스 사업 일환으로서 제주지역 시민단체의 성인지력을 향상시키고 양성평등 문화확산과 기관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의의가 있다.센터는 양성평등 문화확산을 위해 다양한 행사 및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과 관련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공공주도 2.0 풍력개발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도내 20개 단체로 꾸려진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8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는 공공성이 후퇴한 풍력발전사업 적용기준 개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도는 최근 '풍력발전사업 허가 및 지구 지정 세부 적용기준 일부개정고시안'을 행정 예고했다. 여기에는 제주에너지공사의 풍력개발 관련 사업시행예정자 지위를 철회하고, 소규모풍력발전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이를 두고 제주에너지공사에게만 맡겨진 풍력개발의 계획입지 마련 지정권한을 민간에게 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