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제주도당이 지난 12일 도당대회를 열어 강지용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을 선출하여 총선 패배 이후 전열정비에 나서는가 싶더니 뜻밖의 암초에 부딪쳤다.

도당대회에 도당위원장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김용철 전 제주시갑 선거구 예비후보가 선거절차 상의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도당 대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이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김용철 낙선자는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의원들에게 선거절차 상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공감을 촉구했다.

새로이 선출된 강지용 도당위원장이 총선 패패로 인한 후유증을 극복하고 대선체제 정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은 김용철 낙선자의 문자메시지 전문

저는 경선에 불복 하고자 여러분에게이 사실을 알리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도 지키지 못하는 우리 도당이 어찌 도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마치 제가 어린 시절 듣기만 하였던 군사독재 정권하에서 절차없이 저질렀던 그러한 억지가 우리 도당에서 벌어진 사실에 대하여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
1. 중요한 도당대회에 당헌당규가 없다는 것
2. 성원이 안되서 위임장으로 개회선언을 한 것
3. 한00 팀장이 위기를 모면하고자 115명이 현재 참석했다고 거짓 보고한 것
4. 7월 5일 대의원 228명 확정공고를 한 사항을 당일 대회에서 227명으로 임의 수정한 것
5. 3시30분 까지 112명이 투표를 하였고, 이후 2명이추가로 투표를 하였는데 신원확인을 분명하지 않았으며, 결국 114명이 투표를 마친 것
이는 선거 관리 위원회에 선거절차에 대한 문제 여부를 질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을 대의원과 당원여러분이 알아야 하고 모든 판단은 당원여러분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원 여러분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저를 지지해주신21명의 대의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이번 경선을 통해 너무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제가 걸어가는 정치의 길에 ,저를 지지해준 21분의 뜻과 용기를 을 저의 사표로 삼을 것이며 그 분들의 간절했던 소망이 저의 정치 철학과 소신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용철올림
제게 어떤말씀이든 주시면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연락은 010-0000-0000로 부탁드리며 행복한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문자메시지는 2회로 나뉘어 당 대의원들에게 전달되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경선에 승복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은민주주의의 기본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도당의 실상을 알려야 하는 것도 저의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어제의 경선은 개탄스런 우리 도당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당대회 개회시간인 2시를 넘긴2시30분에 108참석으로 대의원 228명 (7.5일 명부확정기준) 중7명이 모자라 선관위는급히 6명의 위임장을 받아 개회를 선언했습니다.
(당일 선관위 대의원 정족수 227명)
정견발표 가 끝난 3시경 투표 직전에 제가 위임장으로 정족수를 대신할 수 있는 사항이당헌 당규에 있느냐 는 질문에 도당 사무처장 은 현장에 당헌 당규가 없어 확인할 수가 없다고 황당한 말을 하였습니다.
이어 현00 대의원이 법적 통례상 이러한 경우는 없다고 강하게 항의하자 도당 한00 팀장이 115명 참석으로 성원이 되었다고 거짓 보고를 했습니다.
개표 개시후 40분이 지난 3시30분 경에 참석 했던 대의원 112명이 투표하고 이후 15분 사이에 여자분 2분이추가로 투표하여3시55분에 114명이 투표를 마친 것입니다.
(내용이 많아서 2개의 메시지로 나누어서 보내드립니다)
연락은 010-0000-0000로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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