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원희룡 도정이 만들어 배포한 '외국인의료기관 똑바로 알기' 자료 일부 갈무리.

원희룡 도지사가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내국인은 진료를 할 수 없는 조건부로 허가를 한다고 밝혔으나 원 도정이 스스로 만들어 배포한 홍보 자료에는 외국인의료기관도 내국인 진료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 도정의 이와 같은 행태에 의료영리화 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원 도정이 2016년 만들어 배포한 ‘외국인의료기관 똑바로 알기’에는 ‘도민들은 진료를 받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는 방식으로 내국인 진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는 ‘외국인의료기관은 해외 의료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하는 의료기관이지만, 내국인(도민)도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어 ‘우리나라 모든 의료기관은 어떠한 환자든 간에 진료를 거부할 수 없게 되어 있거든요. 특히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병원은 인종과 국가, 종교를 떠나 차별하지 않고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덧붙이고 있다.

한편 녹지국제병원 측도 내국인 진료를 하지 않는 조건부 허가를 거부하고 있어 원 지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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