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테마파크 의혹은 오해" VS "환경영향평가 다시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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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테마파크 의혹은 오해" VS "환경영향평가 다시 받아야"
  • 김관모 기자
  • 승인 2019.07.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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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장 현장방문
사업자측, 안전시설 및 환경오염 저감시설 마련 강조
도의회 동물 학대 우려...환경영향평가 재심의도 제안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 의원, 이하 특별위)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인 대명건설에게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업자측에서는 "그간 언론의 의혹은 오해일뿐"이라며 특별위의 요구를 받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선흘2리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거센 가운데 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별위는 16일 오전 9시 50분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장 부지를 방문하고 사업자로부터 사업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자리는 특별위의 대규모사업장 행정사무조사 현장 방문 일정에 따라 마련됐다. 특별위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17개 사업장을 현장방문하고 있다. 그 중 찬반 논란이 극심한 동물테마파크가 가장 1순위가 된 것이다.

◎대명, "안전 및 환경보호시설 완벽...언론 의혹은 오해"

이날 행정사무조사에서는 서정대 대명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 신규사업팀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섰다.

대명이 추진하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조천읍 선흘리 4519번지의 58만9,957㎡ 부지에 드라이빙-사파리, 워킹-사파리, 이섹테마시설 등을 설립하는 체험·체류형 종합휴양지 사업이다. 특히 대명은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끌고 사파리를 즐길 수 있는 드라이빙-사파리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정대 대명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 신규사업팀장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이 테마파크에는 총 23종의 동물을 사육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사자와 호랑이, 곰 등 맹수가 3종이나 포함돼있다. 따라서 주변 마을의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대명은 "테마파크의 방지시설은 동물 특성을 고려해 자연적인 MOAT(해자) 설치르 기본으로 하며 수중안전펜스를 비롯해 2중 펜스와 탈출방지 수목 등 2+1 안전펜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서 팀장은 "마을주민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동물들이 탈주하면 폐업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을 정도로 자신있다"며 "다층 펜스와 안전계획으로 인적 관리 에러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에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대명건설

오수처리시설과 관련해서도 대명은 무방류 시스템을 원칙으로 오수 발생량 100%를 중수로 활용해 지하로 침투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고 밝혔다. 동물 울음소리에 따른 소음과 악취 우려에 대해서도 이격거리가 충분해 영향받을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 팀장은 "에버랜드 동물원이나 대전오월드 등 국내 타도시 동물원의 인근 마을과의 이격거리가 2백미터에서 길게는 9백미터인데 반해 테마파크는 마을과 약 1km 이상을 이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 부지와 주변지역의 주된 풍향도 북풍이어서 퇴비사나 동물원의 악취가 마을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팀장은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취나 소음 문제가 발생한다면 사후영향평가라는 것도 있으며, 마을에게 보상을 하는 한편, 적절한 대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제공=대명건설

◎특별위, "동물복지 우려"..."환경영향평가도 다시 받아야"

한편, 이날 현장에 참석한 특별위원들은 이런 사업자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조훈배 의원(서귀포시 안덕면, 더불어민주당)은 "자연에서 자라야 할 맹수를 제주에 들여와서 우리에 가둬서 키우는 일을 꼭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 동물들이 한정된 공간에서 살아야한다는 것이 동물학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송창권 의원(제주시 외도동·이호동·도두동, 더불어민주당)은 "람사르습지도시지역관리위원회나  동물테마파크 반대위와 협의도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유네스코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역과 동물테마파크가 양립 가능할 것인지 의구심을 제기하는데 (사업자가) 너무 안일하게 접근하는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송창권 의원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사진제공=제주도의회)

한편, 강성의 의원은 "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2006년에 받았는데 너무 오래되었으며 계획이 달라진 것도 있어서 현재 제주의 환경이나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며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는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 팀장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여러차례 심의를 받았기 때문에 이미 환경영향평가 재심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지적사항을 고치고 대안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주민들이 이 사업의 환경적인 문제를 걱정하고 있으니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구상하고 다시 설명하고 심의받는게 맞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보고를 받고 있는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들과 사업 관계자들의 모습(사진=김관모 기자)

송 의원도 "사업자가 자신이 있다면 못 받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조천읍 전체가 람사르습지로 지정돼있고, 사업자체도 말산업에서 맹수 사육으로 변경됐으니 재심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사업보고회 직후 위원들은 공사 현장을 순회하면서,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조사가 열리는 사업장 정문에서는 이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환경영향평가 재심의를 요구하면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반대하는 선흘2리 주민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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