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소음을 확인하기 위해 제주공항을 방문한 제2공항 피해지역 주민들(사진=김재훈 기자)
항공기 소음을 확인하기 위해 제주공항을 방문한 제2공항 피해지역 주민들(사진=김재훈 기자)

행정안전부가 국토교통부에 보낸 제2공항 관련 재해영향성검토 협의결과 통보서에 제2공항 건설 시 홍수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자 민생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국토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민생당 제주도당은 14일 논평을 내고 “이제 더 이상 제주도민을 농락하지 말라”고 국토부를 질타했다.

행정안전부의 관련 통보서 및 관련 내용은 13일 제주투데이에서 단독보도 하며 알려졌다.(☞<행안부 "제2공항 건설시 하천 하류부 홍수 유출량 증가...홍수 위험 요인 가중">)

이와 관련해 민생당 도당은 “국토부는 이렇게 중차대하고도 위험한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숨겨왔고 제주도민에게 어떠한 사실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으며, 또한 이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예측에도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동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그동안 제2공항 건설을 강행만 하려한 국토부의 행태에 대해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당 도당은 “국토부는 이제 더 이상 제주도민을 농락하지 말라. 진정한 국책사업이라면 정부는 정확한 사실정보를 제공하면서 지역주민과 이해당사자간의 오랜 숙의의 과정 및 객관적 검증을 통해 각자의 이견을 좁히면서 갈등을 해소해 나가야만 민주적이고 절차적 정당성이 인정되는 국책사업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토부가 추진해 온 제2공항 건설 관련 진행과정과 내용의 진실성을 들여다 보면 너무나 조악하기 그지없다.”며 “제2공항 건설 관련으로 발생한 도민사회의 갈등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의 보장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민주주의 사회와 국가가 감당해야 할 필연적인 대가이며 주체로서 풀어나가야 할 업보”라고 강조했다.

민생당 도당은 “이번 행안부의 홍수 등의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한 ‘재해영향성검토 협의 결과 통보서’에 대해 과연 국토부는 어떠한 변명을 늘어놓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민생당 도당은 제2공항 강행 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해서도 “그동안 제주도민을 기만한 국토부의 행태에 대해 원희룡지사는 도민의 입장에 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또한 대통령을 비판하기 전에 도민을 외면하는 자신의 부족함부터 깨우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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