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우선' 교육 '나중'…원희룡 도정의 한심한 오등봉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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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우선' 교육 '나중'…원희룡 도정의 한심한 오등봉 개발
  • 박소희 기자
  • 승인 2021.04.07 18: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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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환경영향평가 동의 여부만 남겨둔 상태에서 불거진 '오등동 학교난'
오라초·신제주초 과밀화 지금도 심각...제주시, "통학버스 운영" 불가능한 소리만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단지 조감도(출처=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단지 조감도(출처=제주환경운동연합)

 

교육 인프라 마련도 없이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지역 인근 초등학교의 과밀도가 이미 심각한 수준인데, 해당 학교의 증축도 불가능한 실정이기 때문. 

제주시 주택과 자료에 따르면 오등동 일원에 허가 예정인 건축물은 도시공원 내 아파트(1429세대)까지 포함해 총 1686세대다. 이로 인해 늘어날 초등학생은 도 교육청 추산 271명. 이도 보수적으로 계산한 수치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늘어난 학생을 오라초등학교와 신제주초등학교로 분산하면 된다는 의견을 제주시에 낸 바 있다. 

오등동 일대 건축물이 늘어나며 2010년 227명이던 오라초 학생수는 지난해 610명까지 증가했다. 총 26학급인 오라초는 학급당 24.4명이 재학중으로 현재도 과밀 상태다. 

대안으로 나온 신제주초등학교도 학급당 학생수가 27.7명으로 오라초등보다 과밀도가 더 심각하다. 

세대가 많은 오등봉 아파트까지 예정대로 2025년 완공되면 과밀학급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입주민 학생 모두 예외 없이 오라초등으로 몰리는 경우, 33.6명 학생이 한 교실에 밀집해야 하는 상황. 교육 현장에서 제시하는 학급당 적정 인원은 20명 아래다. 

상황이 이렇자 제주시는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라초 증축을 주장했다. 그러나 오라초 본관동은 안전상의 문제로 수직 증축이 불가능해 보인다. 오래된 건물인데다 앞서 2번의 증축이 이뤄져 기반이 버틸 수 있을지도 따져봐야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제주투데이와 통화에서 증축은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는 취지의 대답을 내놨다.

도보 통학도 어려워 보인다. 오등봉 공원에서 오라초등까지 통학거리는 1.5~2.1㎞로 법에서 정한 도보 통학거리를 초과한다. 또 연북로를 거치기 때문에 등하교 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 

이에 제주시는 셔틀버스 운영 방안을 제시했지만 교육 당국은 학교 주변 승하차 공간이 부족해 통학 버스 운영이 곤란하다고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날 도의회, 교육청, 제주시는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오등봉 공동주택 건설이 초래할 학교난에 대한 인식은 같이 하면서도 빈손으로 협의를 마쳤다.

문제는 교육 인프라 대책도 없는 해당 사업이 도의회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승아 의원은 "이날 교육청은 신축안을 제주시는 증축안을 제안했지만 현실성이 부족해 오는 금요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육 인프라 문제는 50년을 보고 계획해야 하는데 제주시가 이날 제안한 대안들은 1~2년 수습하는 수준이었다. 오늘 교육청이 새롭게 제안한 신축안으로 가닥을 잡고 현실가능성을 파악해 달라고 주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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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21-04-07 20:36:15
정말 엉망진창이다
당장 중지해라

혼란스럽다 2021-04-07 19:22:50
간결하게 기사를 썼으면 일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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