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신임 이사장. (사진=제주문화예술재단 제공)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신임 이사장. (사진=제주문화예술재단 제공)

제주문화예술재단이 5년 만에 승진 인사 발표를 앞두고 홍역을 앓고 있다. 재단 정원 47명 중 9명이 승진 예정으로 정원의 19%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인사와 관련해 불공정하다는 목소리가 승진 후보자들로부터 쏟아져 나왔다.

제주문예재단 승진 인사 후보자 7인은 12일 이승택 이사장이 임기 말 인사를 추진하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승진 인사가 만 5년 만의 기회이고, 조직 정원의 19%에 달하는 대대적인 규모이므로 그동안의 인사 적체 해소 차원에서 마땅히 환영할 일이지만 총인건비를 고려할 때 전 직원에게 불이익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냥 환영할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 번에 많은 인원이 승진하면서 승진자를 제외한 직원들의 연봉 인상률이 줄어들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무계획적이고 무원칙한 승진 인사를 시행하면서도 생색은 이승택 이사장의 몫이 될 것이고, 그 피해는 승진자를 제외한 전 직원들의 몫이 될 것이 뻔하다.”는 것.

이외에 승진소요 최저연수 기준과 인사평가 평정기간의 일치하지 않아 승진 후보자의 서열이 바뀔 수 있다는 문제와 육아휴직 기간에 인사평가 등급을 최하위로 반영토록 하고 있어서 육아휴직자가 이번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와다.

또 승진소요 최저 년 수 기준과 인사평가 평정 기간이 일치하지 않아 징계받은 직원이 사실상 ‘이중 징계’를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문제와, 국민권익위가 ‘승진심사 절차 및 심사 기준 사전 공개’를 권고하고 있지만 재단 인사 관련 부서에는 평가 요소 등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문제도 제기됐다.

승진 후보자  7인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사장 임기 말기 특정 직원들을 위한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라면서 “원칙과 기준이 바로 서고 상식이 통하는 승진 심사로 직원들의 공감 속에서 승진자는 떳떳하게 축하받고, 직원들은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 공명정대한 인사를 시행해 줄 것은 촉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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