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전 한국마사회장(사진=김재훈 기자)
김우남 전 한국마사회장. (사진=김재훈 기자)

김우남 전 한국마사회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제주시을 국회의원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국회의원 3선 출신인 김 전 마사회장은 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마사회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대해 "원칙적으로 전략 공천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전략공천의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서울에서 활동하는 무늬만 제주도민인 현모·김모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파다했고 그것이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대해 "지방자치시대를 부정하고 도민과 당원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한 중앙당의 폭력행위"라고 규정한 김 전 마사회장은 해당 지역구에 전략공천된 김한규 전 청와대 비서관을 겨냥해 "이미 지난 총선에서 경기도 부천 지역에 출마,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돼 강남으로 옮겨 낙선하고 다시 제주시 을로 짧은 기간에 지역구를 세 번이나 옮긴 전형적인 정치 철새"라고 힐난했다.

김 전 마사회장은 "이번 공천 결과는 정당 민주화의 파괴이자 당원의 의사 결정권을 무시한 처사이며, 결코 승복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24년 간 몸 담아온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3선 의원의 경험과 기반을 바탕으로 잔여 임기 2년을 4년처럼 일해서 일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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