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도의회)
(사진=제주도의회)

제주 제2공항 반대측이 제주도의회 역할을 주문하자 김경학 의장은 찬반 입장을 낼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난색을 표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5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김경학 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비상도민회의는 김경학 의장이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자 입장 천명 요구가 아니라 국토부가 진행한 제2공항 보완용역 결과가 나오면 제주도가 철저하게 검증하고, 그 객관적 사실을 가지고 도민을 설득하는 것이 도의회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겸 전문가 자문단 회의에서 보완 가능 결론이 나왔다. (☞ 관련기사 :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철새 대체서식지 마련?)

현장에 참석한 강봉수 공동상임대표(제주대 교수)는 ADPi는 현 공항의 시설 개선과 확충 등 19개 조건 충족을 전제로 4000만명 이상의 이용객 수용이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지만 도민들에게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던 점을 미뤄 이번 용역 결과에 대해 도민 신뢰를 담보 하려면 결과 검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도의회)
(사진=제주도의회)

강봉수 교수는 "건설만이 대안인 듯 밀어붙인 경험이 있으니 이번 용역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양심에 바탕을 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결과일 지 솔직히 회의적"이라면서 "이번 용역 결과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고 객관적 결과를 가지고 찬성측이든 반대측이든 도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나 국토교통부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관계없이 재추진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데, 도의회나 오영훈 도정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유감"이라고 했다.

2021년 2월18일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2곳에 의뢰해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반대 의견이 다소 높게 나왔다. 

이에 김경학 의장은 "개인적인 입장을 떠나서 의장로서 나는 찬성도 반대도 아니"라면서 곤혹스러워했다. 

다만 "의회 역할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강봉수 교수 외에도 공동집행위원장인 강원보·문상빈(환경운동연합) 위원장과 공동상임대표인 이양신(제주여민회 대표),임기환(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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