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중인 개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주유기동물보호센터 제공)
제주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중인 개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주유기동물보호센터 제공)

제주도내 2번째 동물보호센터 설치를 위한 국비 예산으로 12억원이 확보됐다. 

제주도는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 다음해 정부 예산안을 자체 분석한 결과, 제주 광역 제2동물보호센터 설치 사업에 대해 12억원의 국비가 확보됐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유기·유실 동물 발생건수는 매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유기동물 입소 현황을 보면 ▲2018년 7651건 ▲2019년 7767건 ▲2020년 6642건 ▲2021년 5364건 등이다. 

하지만 현재 도내 동물보호센터는 제주시 용강동에 위치한 제주동물보호센터 한 곳뿐이다. 수용 능력에 한계가 있어 안락사 건수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안락사 현황을 보면 ▲2018년 4522건(입소 대비 53.3%) ▲2019년 4448건(54.8%) ▲2020년 2076건(57.8%) ▲지난해 2776건(48.7%)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제주에서 동물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기도 하다.

지난 4월 13일 오전 제주시 한립읍 소재 유기견 보호쉼터 인근 유채꽃 화단에서 입과 발이 노끈·테이프 등으로 묶인 유기견 ‘주홍이’가 쉼터 봉사자에 의해 발견된 바 있다. 곧이어 19일엔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 속에 푸들 한마리가 산 채로 묻힌 채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70cm길이 화살에 맞은 개 한 마리가 발견돼 경찰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는 사건도 있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총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대에 1300㎡ 이상 규모의 제2동물보호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적절한 유기동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사업기간은 다음해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로 계획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센터 신축부지 공모를 거쳤다. 지난해 8월에는 제주도 지방재정 투자심사에서 원안 가결된 상태다.

제주도는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사업대상 부지에 대한 측량.감정평가 등 매입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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