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홍 의원(사진=도의회)
현지홍 의원(사진=도의회)

제주의료원 옥상 골프장 조성 의혹을 두고 오경생 원장과 제주도의원들의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경미)는 24일 제410회 임시회 중 제주의료원 등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제주의료원 옥상에 골프연습장이 생기거나 골프장과 관련 발언을 한적이 있냐"고 묻자 오경생 원장은 "그런 적 없다"고 잡아땠다. 

김경미 위원장이 "일일 명예원장으로 방문했을 때 저에게도 골프연장습장을 '하려고 합니다'라고 (직접) 얘기했다"고 거들었다.

현 의원은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위증의 경우에는 고발될 수 있다"고 했다. 

그제서야 오경생 원장은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한번 해보았으면 좋겠다는 건의가 있어 생각해볼 필요 있다고 했는데, 안했다"고 말을 바꿨다.

김경미 의원 (사진=도의회)
김경미 의원 (사진=도의회)

김경미 의원은 "공공의료를 담보하고 있는 의료원에서 이용자의 쉼터가 돼야하는 공간에 골프장이라는 단어가 오고가고, 그것을 조성할 것이라는 얘기가 도는것 자체만으로도 제주의료원의 수장으로서의 문제의식이 둔하지 않는 것인지 생각이 든다"고 따졌다. 

오경생 원장은 "몇사람에게서 의견이 들어와서 검토 해보겠다고 했는데 병원 이미지상 안하겠다고 결정된 것"이라면서 "이렇게 와전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공식석상에서 옥상 골프장 설치 이야기가 여러번 거론됐으며 그에 따른 업무 지시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설치에 대한 설계는 지난 7월 이미 이뤄졌지만, 추진이 미뤄지면서 오 원장이 담당자를 핀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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