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트플랫폼(가칭)이 들어서는 재밋섬 건물.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아트플랫폼(가칭)이 들어서는 재밋섬 건물.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아트플랫폼(가칭)이 오는 5월까지 공론화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30일 오전 김수열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재단 2층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재단은 최근 제주아트플랫폼 공간 조성을 위해 추진 TF팀을 꾸려 지난 6일 첫 회의를 가졌다. 김선영 제주예총회장과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공동위원장이다. 

당연직 위원으로 오성율 도 문화체육교육국장, 김수열 이사장, 김세지 재단 이사 등이, 위촉직 위원으로 고상호 삼도1동 통장협의회장과 고봉수 원도심활성화 시민협의체 대표, 정도연 브로콜리404대표, 이희진 지역문화정책연구소 대표, 오상운 극단 오이대표, 오한숙희 (사)누구나 대표, 강시권 조각가, 김상우 건축사사무소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30일 오전 김수열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2층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30일 오전 김수열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2층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재단은 2개년 사업으로 지금까지 사업비 8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사업비 5억원을 들여 TF팀을 운영하고 공간 조성과 운영 모델 도출을 위해 공청회와 설문조사, FGI 등을 진행한다. 오는 5월까지 아트플랫폼을 채울 공간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 그 결과에 따라 리모델링 기획설계(~7월)와 실시설계(~12월)가 진행된다. 

아울러 국비 20억원을 들여 공공 공연예술 연습장을 조성한다. 내년엔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착공한다. 2025년 상반기 개관이 목표다. 

이승택 전 이사장 재임 시절 논의됐던 공간 활용 방안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예정이다. 김수열 이사장은 “아트플랫폼 운영에 필요한 부서만 이전하고 나머지 부서는 지금 재단 건물에 그대로 있을 것”이라며 “아트플랫폼이 제주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위한 공간으로만 쓰여야 한다는 점은 이 사업의 전제 조건이기도 했다. 그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재단 기본재산(문화예술육성기금과 국비 등)을 활용해 문화공간을 조성해서 지역재생과 협력하는 '원도심 문화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한 과제도 남아있다. 

우선 제주도와 도의회의 협조가 관건이다. 특히 리모델링 등 공사에 필요한 건축 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필요한 예산도 늘어나 사업비 추가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 

또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견 수렴 절차가 부재했다는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선 공론화가 충분히 진행되어야 한다. 

한편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은 제주시 삼도2동 108-13외 4필지 11층 규모(지상 8층, 지하 3층)로 연면적 9982.59㎥(약 3030평), 건축면적 1255㎥(약 412평), 부지면적 1559㎥에 이르는 건물을 짓는 사업이다.

총 80억원을 들여 옛 아카데이 극장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60억, 공공 공연예술연습장 조성사업(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업)에 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연습장은 지상 3층과 4층에 조성하기로 확정됐다. 

추진 일정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6월 옛 아카데미극장 건물 매입계약이 완료됐으나 '2원 계약금(건물 1원, 토지 1원)' 등 절차의 부당성 논란이 일자 사업은 계속 미뤄졌다. 이후 지난해 5월 옛 아카데미 소유권 이전이 재단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