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버스중앙차로제 공사가 중단된 서광로 가로수길을 지키기 위한 활동이 시작된다.

서광로는 광양로터리부터 신제주입구 교차로에 이르는 구간이다. 지난해 제주도는 버스중앙차로제 공사를 추진하면서 가로수부터 제거하기 시작했다. 참여환경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의 문제제기가 이어지며 공사가 중단되었다.

가로수 보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참여환경연대(대표. 홍영철,이학준)는 시민들과 함께 서광로 가로수길을 조사하고 세밀화로 기록하여 알리는 「가로수 그리GO」  캠페인에 나선다.

참여 시민은 '가로수 그리너'로 활동하면서  서광로 가로수와 그밑에 자라는 다양한 식물들을 관찰하고 계절별 세밀화 그리면서 가로수와 도시숲 조성의 중요성을 알리고(책자발간/그림전시), 이를 공론화 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홍영철 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기후위기 시대, 도심속 가로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서광로 가로수길을 지켜냈지만, 시민들의 관심이 지속되지 않으면 지난해와 같은 사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가로수 그리GO 활동이 가로수의 소중함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더불어 가로수길을 지킬 수 있는 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로수 그리너는 기후위기와 식생변화에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링크(https://bit.ly/sketchinjeju)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세밀화 강의 등 프로그램 전 과정은 무료로 진행되며, 모집인원은 선착순 20명이다. 

참여환경연대의 “가로수 그리GO” 활동은 제주한돈환경공익기금위원회의 「2023년 제주환경보전활동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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