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17일 오전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1차산업 분야에 7600억원을 투입한다. 

이날 오전 김희현 도 정무부지사는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어가 경영안정과 신규사업 발굴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시급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제주농업인력센터, 농촌인력중개센터(김녕농협), 대학생 농촌사랑 봉사단 등을 통해 유·무상 인력을 4만1000여명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3만3282명)보다 23%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달 베트남 남딘성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외국인 노동자가 입국하면서 농번기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도는 협약에 따라 남딘성 계절노동자의 제주 체류 기간 주거지와 숙식비 일부, 항공료 일부 등을 지원한다. 

또 결혼 이민자의 경우 남딘성에 있는 가족을 제주도로 초대하면 가족에게 F5(5개월·연장 5개월) 비자를 지급한다. 

이밖에 경영안정지원을 위해 올 상반기 농어촌진흥기금 융자(금리 0.7%) 2500억원, 농업용 면세유 가격 상승분 차액 24억원을 지원한다. 

농민수당은 4만5832명에게 총 183억원을 지급, 여성농업인 행복이용권은 1만7899명에게 총 35억원을 지원한다. 

월동무 언피해 시장격리 사업으로 509농가 600ha를 대상으로 총 36억원 지원, 추가로 8억6000만원을 긴급 편성해 이달 중 미지원 농가로부터 신청을 받아 영농경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만감류 등 감귤 언피해에 대해선 306농가 610톤을 대상으로 4억900만원을 지원한다. 

수산업 분야에선 어업인 유가 연동 한시 지원사업으로 36억원 편성,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피해어선 경영비 특별지원에 1억5000만원, 피해어선 기관 대체에 6억원, 근해어선 배전시설 정비지원사업에 3억원 등을 편성했다. 

양식어업의 경우 양식기반 조성 및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재해보험료 지원 등 28개 사업에 대해 6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수출시장을 비롯한 국내 마케팅 강화엔 19억원을 지원한다. 

제주산 수산물의 안전한 유통체계 기반마련을 위해선 10개 사업에 51억원을 지원한다. 어업인 수당은 23억원, 여성어업인 행복이용권은 2억9000만원 등을 편성했다. 

아울러 해녀 진료와 고령해녀 수당 및 은퇴수당으로 111억원, 소라 판촉 및 촉진 지원사업, 해녀콘텐츠 개발 등 40개 사업에 43억원을 투입한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1차산업은 청정제주의 생명산업이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공익적 가치가 큰 분야인 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며 “농어업의 경영안정과 제주 미래 견인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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