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다가오면서 선거 출마자들이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공약은 귀를 솔깃하게 하고 어떤 공약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선거가 ‘말잔치’가 아닌 정책 대결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후보들이 현실적이고 납득 가능한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면밀한 검토 과정도 필요하다. 제주투데이는 [@.@뭐라는공약?] 코너를 통해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공약과 발언을 깊이 들여다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위성곤 예비후보의 제2공항 추진 입장에 대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위성곤 예비후보의 제2공항 추진 입장에 대해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사진=국민의힘 제주도당 논평 갈무리)

4·10 총선 서귀포시 선거구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인 제2공항. 위성곤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위 후보가 '제2공항 추진'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서귀포시 출마자들의 입장은 변별력을 잃게 됐다.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이 불명확하다는 것을 근거로 위 후보를 공격해온 국민의힘 후보들로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당과 출마자간 입장 차도 보이고 있다.

위 후보가 제2공항 추진 의사를 밝힌 직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국민의힘은 "초지일관 제2공항 건설을 추진 해온 국민의힘의 지역발전 원칙에 힘을 실어준 위성곤 의원의 명확한 입장표명에 다시 한번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생산적이고 실사구시적인 정책경쟁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서귀포시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로서는 달가울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경용 예비후보(국민의힘, 서귀포시)는 위 후보의 제2공항 추진 의사 표명에 대한 국민의힘의 환영 논평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위 후보를 겨냥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경용 후보는 "(위 후보의) 제2공항 추진 약속을 누가 믿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공식 논평과 크게 대비된다. 당과 후보 간 '엇박자' 행보를 연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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