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이 제주지역 어업활동 여건과 해양환경 변화에 대한 어민면접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제주바다의 현실과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는 어민들의 목소리를 채록하고 이를 통해 제주바다의 실태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서의 목차는 1부 △변해가는 제주바다, 지속가능성을 잃어가는 어업, 2부 △제주바다 변화의 증인, 제주어민의 눈으로 본 제주바다, 3부 △제주바다를 지키기 위한 해양수산정책 제언으로 구성됐다. 

보고서는 갯녹음 증가, 해조류 생산량 급감과 파래류의 번성, 해양쓰레기 증가, 해수온 상승 등의 심각성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또 실제 현장 조사 내용을 기술해 제주 어민의 눈으로 본 바다 환경의 악화를 체감하도록 했다. 

더불어 어민사회가 고연령화, 청년층의 급격한 감소로 지속가능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점을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해양환경이나 어민사회의 변화 등이 실제 어민들의 주장과 부합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연구자료를 검토, 이를 기술해 어민면접조사 결과에 다뤘다. 

보고서는 어민들의 체감하는 문제와 해결방안을 제주바다의 변화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모색했다.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우리의 과제, 정부와 제주도정이 어떤 정책에 힘을 기울여야 하는지도 기술했다. 

정봉숙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환경단체 차원에서 어민들과 깊은 대화를 통해 제주지역의 어업환경 변화와 어민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다룬 보고서래는 낸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어민과 바다가 공존하고, 나아가 어민사회가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매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제주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 문서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실물 보고서는 오는 3월30일 개최 예정인 ‘바다톡톡 in 제주’에서 배포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를 방문하면 1인 1부 실물 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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