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호 제주대 교수.
꾸준하게 제주지사 후보군으로 꼽혔던 송재호(50) 제주대학교 교수.

그런 그가 공식적으로 이번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송 교수는 <제주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국민참여당 제주지사 후보설은 '확대해석'"이라며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그러나 정치 뜻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참여당은 '노무현 사람들'이 모인 열린우리당의 부활"이라며 "개인적으로 분당적 행동은 반대한다. 그래도 (친노계열)친구가 부도나면 보증을 서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사출마설 원인을 제공했던 국민참여당 정책자문위원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송 교수는 "참여정부때 차관급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을 맡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정책에 깊이 관여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아직까지는 입당할 생각은 없다"며 "현재는 어느 당에도 속해 있지 않은 무소속"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이날 정치적 이력에 대해서도 풀어놨다.

그는 "열린 우리당에 있다가 합당으로 인해 자연스레 민주당으로 가게 됐다"며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뛰어 본적은 없다"고 말했다.

불출마 이유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을 탈당한 상태"라며 "국민참여당 도지사 후보로 나오면 야권의 분열을 의미한다. 통합후보가 되기에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지사가 될 역량이나 함량이 내 스스로 못 미쳐 앞으로 갈고 닦아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지도도 10%는 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신을 낮췄다.

아울러 그는 "제주지사 출마는 정치적으로 한번 해보자 해서 할 수 있는게 아니다"며 "도민 요구와 정당, 역량 등 모든 게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최근 제1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 조직위원장까지 맡아 대회를 이끌었다"며 "그런 내가 지사에 출마하면 상공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조직위원장을 맡은 당시부터 지사 선거 출마의 뜻을 접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도민들에게 바라는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며 "성숙한 의식을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 교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제주지사 선거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는 8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현재 김태환(68) 제주지사, 우근민(68) 전 지사, 현명관(69) 삼성물산 고문, 강상주(56) 전 서귀포시장, 고희범(57) 전 한겨레신문 사장, 김경택(55)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현동훈(51) 서대문구청장, 김한욱(62) 전 행정부지사 등이 꼽힌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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