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에게 제주는 각별한 곳이다. 제주로 향하는 사람들이 가진 공통된 기대는 무엇보다 자연 속에 있다는 평온함을 느끼는 것 아닐까. 옥빛 바다와 검은 돌담에 둘러싸인 푸른 밭, 오름과 숲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절로 마음이 고요해질 수 있다.그러나 머릿속 그 풍경과 달리 제주의 실상은 전쟁터이다. 넘치는 관광객으로 인한 쓰레기와 하수 문제,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 상수도 자원의 고갈 등 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당장 쓰레기 소각장과 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주민들의 고통과 갈등이 첨예하다. 곳곳이 도로 증설과 개발사업으로 파헤
6일 환경부가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조건부’ 협의 발표를 한 데 대해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이 사업 추진에 있어 도민 합의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한규·송재호·위성곤 의원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토부를 상대로 “환경부가 반려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1년간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도 결과와 본안서를 비공개로 진행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지역의 공항 인프라 확충은 필요하지만 도민 합의가 우선이며 군사기지화는 절대 반대한다”며 “국토부는 환경부가 제시한 조건을 충실히
환경부가 6일 국토부의 제2공항 건설 사업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서 협의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제2공항 갈등 심화가 예견되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환경부에 유감을 표했다. 제2공항 건설 관련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확보할 지에 대해서는 뒤로 미뤘다.오영훈 지사는 6일 환경부의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이행해야 하는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 개최는 계획조차 없었으며, 제주도와 도민에게는 그 어떠한 정보 제공이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중요한 결정이 이뤄졌다”며 “매우 깊은 유감의 뜻
환경부가 결국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통과시켰다. 환경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건부 협의 결정을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환경부는 지난 2021년 7월 20일 제주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한 바 있다. ① 항공기 조류 충돌 예방 및 서식지 보호 방안 ② 소음 영향 평가 보완 방안 ③ 법정보호종 보호 방안 ④ 숨골 보호 방안 등 4가지 보완 내용이 미흡하다고 봤기 때문이다.환경부는 이날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 이유로 “전문 검토기관의 검토를 거친 결과, 상위 및 관련 계획과의 부합성이 인정되고,
“제주도민이 제주도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제주지역 시민단체 연대체인 제주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제2공항을 주민투표에 붙일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제출했다.비상도민회의 관계자들은 3일 오후 2시20분 경 오영훈 제주도지사 집무실을 방문해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제주 도민이 결정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강원보 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제2공항 건설사업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권의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킬 것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의 검토 결과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부동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제주제2공항 백지화를 위해 싸우는 도청앞천막촌사람들'과 '성산환경을 지키는 사람들' 등 15개 도내 시민사회단체는 3일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는 제주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 하라"고 촉구했다.이들 단체는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5일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반려 결정 이후 약 1년 반만"이라면서 "국토부는 평가서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 결과를 비공개 처리했고,
제주 제2공항 문제가 다시 제주 섬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환경부에 제출했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 협의 법정 처리기한에 따라 요청일로부터 최대 40일 이내 즉, 3월 6일까지 답변해야 한다. 정말 기한이 코앞이다. 만일 환경부에서 ‘동의’로 결정을 내린다면 제주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시간이 되돌아간 듯하다. 제주도지사 시절처럼 다시 원희룡(현 국토부장관)과 제주도민의 시간이 되었다. 도민사회의 갈등은 그때처럼 극에 달할 것이고 애써 지켜낸 사회적 공론의 결과와 약속마저 공권력 맘대로 파기할 수 있
환경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검토 결과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반대 측 도민들이 주민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도민의 자기결정권 실현을 위해서다.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2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지사는 국토부에 제2공항 주민투표를 즉각 요구하라"고 촉구했다.환경부는 앞서 지난달 27일 제주도에 보낸 공문에서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중점평가사업 지정 건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수차례 보완이 이뤄진 사항으로, 현 시점에서는 전문적 검토가 중요
'제주도 항공권 대란'에 있어 제주항공 무용론이 도마위에 올랐다. 제주도의 항공교통을 개선해 도민과 제주도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설립했지만 그런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 임정은 의원(서귀포시 대천동·중문동·예래동, 민주당)은 2일 공항확충지원단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제주도 항공권' 구하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요금도 급등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물었다. 임정은 의원은 "제주도가 제주항공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 항공권 대란에 대한) 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2공항 제주도 패싱 문제와 관련해 조만간 법적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영훈 지사는 15일 서귀포시 연두방문에서 국토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밀실로 진행한 것은 "자존심이 상한다"면서 "조만간 제주도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성산읍 주민은 제2공항에 관해 질문했고, 오영훈 지사는 공항시설 확충은 필요하다면서 국토부의 '밀실 협의'는 "분노할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5일 국토부가 비공개를 고수하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환경부에 넘
제주투데이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한다'는 취지로, 시민이 만드는 뉴스 제주순정TV의 콘텐츠를 소개한다. 제주순정TV는 주체적 참여 시민의 입장에 서서 지역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도민 부순정씨가 리포터를 맡은 제주순정TV는 제2공항 건설 사업, 비자림로 공사 문제 등 제주 지역 현안에 대해 참여 시민의 관점에서 분석, 비평하고 있다.
제주투데이는 2022년을 한 달 남겨둔 지난달부터 치열한 논의를 거쳐 올해 7대 기획을 선정했습니다. 우리의 질문은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두 번째 언론’이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그 답은 단순하지도, 쉽지도 않았습니다. 한 달여 고민 끝에 어렵게 7개의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그 방식은 현장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제주를 주체적으로 지켜내려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담는 것입니다. 이는 제주투데이가 ‘당신의 두 번째 언론’으로 설 수 있는 과정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가장 먼저 전 세계적인 문제인 기후위기. “
'알뜨르, 평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18주년인 27일 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할 지에 대한 토론회가 열린다.이날 오후 오후3시부터 제주도의회 도민까페에서 평화대공원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나서서 평화대공원의 의미를 살피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론화하는 첫 자리라는 의미가 있다.이날 발제는 조성윤 박사와 김정임 송악산을사랑하는 사람들 대표가 맡아 '우리가 만들어가는 평화공원'에 대해 풀어낸다.토론자들은 제주도의 평화 담론
제주 지역 주민자치위원회들이 자치 활동 강화라는 본래 취지보다 친목 및 쓰레기 줍기 등 봉사활동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하면서 여기에 회의감을 느껴 주민자치위원을 그만두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주민자치위윈회가 기존 자생 단체 및 관변 단체가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대해 염증을 느끼는 것.친목과 본래 취지의 외적 활동들이 주민들의 자치 참여 의지를 꺾어버리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제주시 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했던 A씨는 회비가 거의 식비를 보충하기 위한
[키워드뉴스]는 제주MBC 에서 제주투데이 기자들이 키워드로 정리한 한 주의 주요 뉴스를 전하는 라디오 방송 코너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5분부터 7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보이는 라디오’로 제작한 '키워드 뉴스' 영상을 제주투데이에 함께 싣고 있다.
부실평가 논란 등으로 ‘개발면죄부’ 오명까지 붙은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이하 환경평가)제도. 현재 제도상 한계로 지적되는 민주성·과학성·공정성을 담보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시민정치연대제주가치와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연구센터는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17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2023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조례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들은 토론회를 통해 환경평가 협의 주체가 ‘민주시민’임을 강조하며 주체를 ‘행정 당국’에서 ‘시민’으로 전환해 민주성을 강화화해야 한다고 했다.이를
최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언론 인터뷰에서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발언을 두고서 농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하 전농 제주)은 성명서를 내고 “위성곤 의원은 더 이상 제주도민의 갈등을 부추기지 말라”고 밝혔다. 전농 제주는 “지난 11일 방송 인터뷰에서 위성곤 의원은 ‘평소에도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며 그 전제로서 정보의 제공과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얘기해왔다. 입지 문제에서도 새로운 합의보다는 성산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제주도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어떻
암울하게 맞이했던 연말연시어둡다. ‘희망찬 새해’라는 덕담들이 오갔지만, 여전히 칙칙하다. 아니 더욱 암울해진다. ‘날리면’ 외교 망신도 참담한데, 선제 타격, 확전 등의 거친 말로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 그렇다고 안보에 내실이 있는 것도 아니다.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 경호 구역(P-73)까지 진입할 정도다.국내 정치도 말할 게 없다. 가족, 측근들의 비리 의혹은 덮고, 정치 반대 세력에겐 무분별한 압수수색으로 일관한다. 추락한 경제는 회복 전망이 보이지 않고, 이태원 참사에서 보듯 국민 안전에는 무심하다.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2022년, 정치적 다양성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갔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진보정당 후보들이 모두 떨어졌다. 16년 만에 제주도의회에서 진보정당 정치인을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거대 양당에 대한 비판을 넘어 진보정당의 치열한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각 당은 지난 지선 결과를 어떻게 반성하고 성찰했을까. 2023년은 그 성찰을 실행으로 옮겨야 하는 중요한 해다. 2024년 초에 총선을 치르기 때문이다. 변화가 필요하다. 제주투데이는 2023년 새해를 맞아 각 진보정당 제주도당 위원장에게 지난 지선에 대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