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시장, 봉개동 주민에 “쓰레기 받아달라, 간곡히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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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시장, 봉개동 주민에 “쓰레기 받아달라, 간곡히 부탁”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8.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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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시청서 기자회견 열어 봉개동 주민에 호소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이전 국비 확보 지연 원인”
“악취 발생 원천적 방지 위해 모든 방식 동원할 것”
고희범 제주시장이 16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봉개동 주민의 매립장 쓰레기 반입 금지 결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고희범 제주시장이 16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봉개동 주민의 매립장 쓰레기 반입 금지 결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최근 제주시 봉개동 주민들이 쓰레기 매립장 내 음식물 및 재활용 쓰레기 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고희범 제주시장이 “주민들께서는 쓰레기 반입을 막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16일 말했다. 

이날 오전 고 시장은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봉개동 매립장 쓰레기 반입이 금지되면 제주시 전체에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주민과 약속했던 봉개동 폐기물 처리시설 사용 기한을 넘긴 데 대해 고 시장은 국비 확보가 지연됨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 시장은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검토 등 행정 절차에 예상보다 시일이 소요되면서 지난달에야 국비 확보가 결정됐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광역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 완공이 예정보다 1년 반 정도 늦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가장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악취 문제와 관련해 “원천적 방지를 위해 모든 방식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우선 악취 유발 시설물 개선과 관련해선 △악취 제어 안개분무 시스템 설비(발주) △약액시설 추가 설치(설계 발주 진행 중) △악취 발생 차단 가림막 공사(오는 25일까지 완료 예정) △음식물류 폐기물 1공장의 노후 탈취시설 교체 및 탈취 포집설비와 탈취탑 분사구 방향 조정공사(이달 중 설계 발주)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사진=제주투데이DB)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사진=제주투데이DB)

또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생물학·화학·기계적 방식 총 동원하고 오는 11월까지 진행하는 악취 배출시설 현황조사 대상에 봉개동 처리시설을 포함할 계획이다. 

봉개 매립장에 쌓인 압축폐기물 6만3천톤 중 2만톤은 연내, 폐목재 1만3천톤은 오는 11월까지 처리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 금지 강행 시 대책과 관련해선 “주민대책위에서 시에 폐기물 처리계획 및 악취 문제 해결책 등과 관련해 질문서를 보내와 오늘 회신을 했다”며 “주민들 역시 쓰레기를 반입 금지할 경우 제주시 전역에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4일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매립장 내 쓰레기 반입을 전면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2018년 8월 17일 행정 당국으로부터 ‘더 이상의 기한 연장은 없다’는 확약을 받고 제주도 및 제주시와 ‘제주시 봉개동 폐기물 처리시설 연장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음식물 및 재활용 쓰레기 반입은 오는 2021년 10월 31일까지다. 하지만 최근 행정 당국이 대책위에 2023년 상반기로 연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책위는 “폐기물처리 기본계획의 실패와 땜질식 쓰레기 정책의 문제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도지사와 시장, 주민대표가 서명하여 체결한 협약을 행정당국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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