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출범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13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출범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최근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과 관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도민공론화를 요구하는 1만인 청원 운동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지역 정당·환경·종교·시민사회 등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9월 초순까지 1만명 서명을 목표로 ‘제2공항 도민공론화 요구 청원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촛불정부’라는 지금 정부에서 주요 정책 과정상 주권자인 제주도민들의 의사 결정이 외면돼선 안 된다”며 “원희룡 지사가 도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도민들의 참여를 반대하는 것은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2공항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와 도민의 뜻을 모아야 할 도지사가 도민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회피한다면 도의회가 나서야 한다”며 “도의회 차원에서 공론화를 통해 도민 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제2공항이 민의를 반영한 정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비상도민회의는 거리 서명과 온라인(http://shorturl.at/fkoFO) 서명운동을 병행해 1만명 청원 서명을 모은 뒤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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