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예비후보
박희수 예비후보

4.15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의 박희수 예비후보는 제2공항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주민투표 등 공론화 절차를 제대로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송재호 예비후보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는 얘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제주투데이, KCTV제주방송,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가 공동 주최한 '선택 4.15, 유권자의 힘' 네 번째 순서로 박희수 예비후보 초청 대담이 25일 오전 10시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박희수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오면서까지 출마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무소속이 힘든 것 알고 있다. 그러나 공정치 않은 세상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희생되더라도 이 불공정한 면들을 바꿔 뒤따라오는 후배들에게 지금보다 나은 공정한 세상, 올바른 기회, 공정한 기회, 공정한 정권을 통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무소속으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거창한 공약 하지만, 여러분 아시겠지만 공약해도 잘 지키지 않는다.”며 “저는 당선되면 민원해소특별보좌관을 두겠다. 살면서 느끼는 조그마한 불편부터 시작해서, 행정기관에 가서 당하는 어려움, 별의 별 생활민원 등 이런 것들 조차도 제대로 해소 안 되는데, 이걸 해결하는 담당보좌관 두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특별법이 난개발 중이다. 난개발로 경제 살리는 데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며 “자연을 지키고 사람을 중시하는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72주년 맞이한 제주4.3특별법. 4선 국회의원 배출해도 해결하지 못했고, 세 사람의 제주 출신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해결 못 했다. 제가 이걸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서민들의 주택관리를 위해 도유지를 임대 방식으로 주택을 분양하는 방법을 통해 청년들, 신혼부부, 집 없는 서민들이 희망 가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데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대부분의 도민들이 박희수가 공천받을 것 같다고,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들 있었는데 뜻밖에 전략공천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이 정당한 경선의 기회 없이 타당한 명분도 없고. 지금까지 저에게 전략공천에 대해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전략공천 후보자 본인도 저에게 미안함과 본인을 도와달라는 이야기 단 한마디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예비후보 관련해 제기한 의혹들이 4.3을 쟁점화한다는 비판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공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근거없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예를 들어 표선에서 700여 명 이상 돌아가신 것이 역사에 나와 있고, 당시 송재호 후보 부친이 대동청년단 학살에 책임이 있는 표선면 총책인 것이 나와 있고, 당시 대동청년단이 학살 현장에 있던 것이 나와 있다.”면서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밝히라는 것은 당연한 요구라 생각한다. 당사자가 직접 설명해야 할 부분이고, 도민들에게 그것이 사실이라면 진정성 있게 사죄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나와 있는 (송재호 예비후보의) 할아버지의 양조장 역시, 옛날 역사적 기록을 보면 친일파 아니면 양조허가 받기 어려웠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본인이 당연히 늦게라도 알았으면 당분간은 자숙하고 좀 반성하는 시간 가졌어야 하지 않느냐”면서 “연좌제라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실제 4.3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연좌제로 고통받았나. 이걸 감안하면 본인은 자숙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송재호 예비후보가 민주당 전략공천자로 결정된 데 대해 “전략공천이 타당성이 합리적이고 맞다면 승복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으로 가는 게 정상”이었다면서 “우리나라 정당의 잘못된 점이 그런 식으로 국회의원 줄 세우기를 하고, 그 줄 세우기를 통해 잘못된 관행 때문에 국회가 일하지 않고 윗사람 눈치 보는 정치 폐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제2공항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주민투표 등 공론화 절차를 제대로 밟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공론화 과정이다. 주민투표를 하던 어쨌든 매듭을 지을 생각을 해야지, 이대로 가면 안 된다.”면서 “이미 강정 해군기지 때 일방적 추진 때문에 지금까지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제2공항도 똑같다. 공론화를 거쳐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되면 당연히 찬성을 하던 반대를 하던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4.3의 해결과 관련해서 박 예비후보는 “다음 대선에서 이것이 문제가 될 것이 틀림없다. 그 전에 민주당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전승적으로 잘 접근했다면 제가 볼 때 이미 해결됐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거창, 함양, 산청, 여순... 이것이 전국적으로 6.25동란 과정까지 포함하면 양민학살 사례들이 수도 없이 많다.”며 “이 사례들을 묶어 국가가 배상하도록 해당지역 국회의원들과 연대했다면 이미 해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문제 해결 못 하면 다음 총선 출마 안 하겠다. 그런 각오를 갖고 했다면 국회의원들이 했다면 16년 동안 이 문제 해결 못하겠나.”라고 현직 국회의원들을 겨냥하고 “그런 각오로, 사즉생의 각오로 했으면 72년의 한, 60만 도민의 한인데 얼마든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배상채권 발행하고 연령 등을 고려해 지급하는 배상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4.3의 해결 부분은 제주의 정치인 그 누구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후보자 대담 내용은 KCTV 제주방송을 통해 26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번 대담은 김연송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패널(제주일보 고경호 기자)의 질문에 후보자가 응답하는 방식으로 20분에 걸쳐 진행됐다.

제주언론 4사 4.15총선 후보자 대담은 공동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제주투데이, KCTV, 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가 방송과 지면 등으로 공동으로 보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