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학생회가 오는 7일로 30주기가 되는 양용찬 열사의 기일을 맞아 2일 학생회관 앞 광장에 추모 펼침막을 설치하고 있다
제공 양용찬 열사 추모사업회 

제주대학교 총학생회(회장 현경준)가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를 외치면 분신 산화해 간 故 양용찬 열사를 추모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11월 2일부터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앞 광장에 양용찬 열사를 추모하는 펼침막 등을 게재했다.

제주대 총학은 추모 펼침막을 통해 “나는 우리의 살과 뼈를 갉아 먹으며, 노리개로 만드는 제2의 하와이보다는 우리의 삶의 터전으로서, 생활의 보금자리로서의 제주도를 원하기에 특별법 저지, 2차 종합개발계획 폐기를 외치며, 또한 이를 추진하는 민자당의 타도를 외쳐며 이 길을 간다”는 양용찬 열사의 유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현행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회칙 전문에는 양용찬 열사 정신을 계승하자는 문구가 담겨져 있다고 총학측은 밝히고 있다.  

사진 제주대총학 

제주대 총학은 또 양용찬열사30주기공동행사위원회, 제주대학교 민주동문회 등과 함께 제주대 사학과에 입학했던 양용찬 열사에 대한 명예 졸업장 수여 및 추모조형물 설치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 현경준 총학생회장은 위성곤 국회의원, 제주대학교 민주동문회 관계자 등과 함께 송석언 총장을 만나 양 열사 명예 졸업장 수여와 추모조형물 학내 설치 등을 적극 건의했다.

지난 10월 28일 현경준 총학생회장 등이 제주대 총장을 만나 명예졸업장 수여 및 추모조형물 학내 설치를 건의했다. 제주투데이 자료사진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관계자는 “총학 차원에서 학내에서 양 열사를 추모하는 행사를 거의 20년 만에 보는 것 같아 의미가 있다”면서 “제주다움을 원했던 열사의 정신을 다음 세대에도 이어가긴 위할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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