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도의회 제389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김희현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도정질문에 나선 김희현 전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가 지난 8일 김희현 정무부지사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함에 따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제식구 감싸기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인사청문특위는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의회운영위원회를 제외한 6개 상임위원회는오는 10일까지 각각 1명씩 추천해야 한다. 나머지 1명은 의장이 선임한다.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회는 25~26일 사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내정한 김희현 후보자는 2010년 제주도의회에 입성해 3선에 선공하며 2020년 부의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제주특별법에 따라 감사위원장과 정무부지사는 반드시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올해 초까지 동료였던 의원들이 인사청문을 진행함에 따라 '제식구 감싸기'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그뿐 아니라 감사위원장과 달리 정무부지사의 경우 도의회 임명동의 없이 도자사가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어 인사청문회 자체가 요식행위에 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같은 우려에 국민의힘 제주도당 관계자는 "오영훈 도정이 대놓고 정실인사를 단행하고 있다"면서 청문회가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도록 철저한 인사검증을 통해 도민들에게 정부부지사로서 자질이 있는지 알릴 방침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도민검증센터를 지난 8일부터 설치하고 후보자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 관련기사 : 국힘, 오 도정 인사청문회 앞두고 도민 제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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