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사진=도의회)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사진=도의회)

제주도의회가 행정시장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제주도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오영훈 지사는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22일 오후 청문보고서를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는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에 대해서 투기성 농지 매입 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반면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농지법 위반 소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적합' 의견을 냈다. 

지난달 21일 개최한 제408회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도의회)
지난달 21일 개최한 제408회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인사청문 과정은 제주도의회 자체 지침에 따른 것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다만 부적합 의견을 낸 제주시장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오영훈 지사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강병삼 후보자의 자진 사퇴 여부가 주목됐지만 강 후보자는 최종 선택에 앞서 사실상 '완주'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아라동이나 광령리 토지 관련 시민들께, 특히 농민들께 상실감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제주시장 임용 여부를 떠나 이 토지들은 조속히 처분계획을 세우고 이행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주말 동안 입장 표명을 아껴온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후 김경학 의장실을 방문,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원론적인 이야기만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 관계자는 "특별한 이야기가 오고간 것은 아니"라면서 "임명권이 제주지사에 있는 만큼 도의회 공식 입장을 전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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