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도가 추진하는 송악산 유원지 토지매입에 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김경학 의장은 9일 오후 2시 제41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불필요한 사업예산은 과감히 줄이겠다"면서 제주도가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과감한 조정을 예고했다. 

제주도는 이번 추경안에 당초 본 예산보다 5.84% 증액한 7조 4767억 원 규모로 편성, 의회에 제출했다. 이번에 증액한 4128억 원 가운데 40%(1668억 원)를 재정안정화기금으로 충당했다. 

재정안정화기금은 일반회계 세입 감소로 인해 대규모 재난재해 등에 사용해야 할 예산이 부족하다고 여겨질 때 사용하기 위해 적립해 둔 기금이다.

김 의장은 "송악산 유원지 토지매입 151억 원을 포함해 토지 매입비로만 310여억 원을 편성했다"며 "추경에 편성된 사업들이 얼마나 시급하며, 예산 편성의 취지와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지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의장은 "의회는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이 매우 엄중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추경이 도민을 위한 도민의 예산이 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와 심의에 임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과감한 예산안 조정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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