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군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95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주도에 남부탐색구조부대를 건설하는 사업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투데이가 입수한 '2019~2023 국방중기계획 사업설명서(남부탐색구조부대)'는 “한반도 방위권 내 국익 보호를 위해 제주도에 남부탐색구조부대를 건설하는 사업”이라고 사업목적을 명시하고 있다. 

제주 남부탐색구조부대 건설에는 2951억6900만원의 사업비가 필요하고 건설기간은 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다.

특이할 만한 점은 사업비 예산이 적다는 것.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와 부대 시설을 건설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비용이다.

부지 매입비가 567억원대에 불과하고 도에 신규 활주로를 새로 건설하기 어렵다는 점을 볼 때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기존의 의혹을 뒷받침하는 상황이다.

남부탐색구조부대 건설사업이 국토부가 제2공항 완공을 목표로하는 2025년에 맞춰져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공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을 강행 추진해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공군기지와 무관하다고 해온 국토부와 제주도의 입장이 난처해진 상황이다.

한편 김종대 국회의원이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전면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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