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읍2리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목장이 나온다. 목장명 답게 넓다란 목장지대가 양쪽으로 펼쳐지고 하늘을 향해 손을 뻗어가는 푸른 삼나무들이 길다랗게 뻗어 있는 모습은 마치,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다.겨울이지만, 푸른 삼나무들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싱그럽고 푸르게 힘차게 뻗어가는 푸른기상의 터널속으로 산들바람을 가득 싣고 달리는 느낌이 좋다.푸른터널
높은 오름.. 은비늘빛 살랑 살랑 누비던 가을이 훌쩍 지나간 흔적마다 쏴~`한 바람만이 스쳐가는 소리 겨울임은 알려주는 갑신년 첫 오름을 오른다. 마른 풀섶들이 서걱거리며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능선위로 손바닥만한 겨울 햇살이 비집고 내려오는 능선에 앉아서 숨을 고르며 올라왔던 뒤를 돌아본다.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은 마흔셋 이랑을 만들어 놓았지만. 그 이랑속
해 뜨는 성 어디서든 해는 뜬다. 그러나, 성산 일출봉의 해돋이를 제일로 꼽히는 이유는 99개의 바위봉우리들이 성처럼 둘러 쌓인 마치, 거대한 왕관 사이로 시원스레 펼쳐지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곳에 붉은 알을 낳는 산고의 고통속에서 생과 삶을 다시금 생각하게끔 하기 때문이 아닐까..?? 일출봉... 가장 가슴 설레이게 하는 오름, 영원한 언약식이 행해진
따라비오름을 찾아서… 남영목장안으로 들어서면 삼나무길이 보인다. 하늘에 닿을듯한 삼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오솔길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다란 오솔길이다. 한참을 가도 따라비오름의 얼굴은 보여주지 않았다. 영화의 한장면처럼 길게 어어진 삼나무 오솔길은 목장길 따라 풀피리 불면서 뚜벅뚜벅 말을 타고 갔음 정말 좋을 듯한 길이다. 삼나무길 우측에는 텅빈 축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영주산을 지나서 모구리오름으로 향해 갔다.모구리오름은 한자표기로 '母拘岳'이라 불리운다.모구리야영장 안에 있는 모구악은 잘 정돈된 정원같은 느낌이 들 만큼이나 아담한 오름이다.산책 코스에는 한여름에 그토록 푸르렸던 잔디밭은 누렇게 변해잿빛겨울 하늘을 이고 묵묵히 차디찬 입맞춤이 시작되었다.모구악에서 보이는 오름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곡선
서리낀 창가에 고운 첫눈이 날개를 달고 부딪친다. 낮게 내려 앉은 잿빛 하늘엔 깨소금 같은 첫눈이 내린다. 가슴 설레이는 아침, 오늘은 또 무엇을 할까… 아까운 이 주말을 어떻게 보낼까… 오전은 훌쩍 유유히 낮게 내려 앉은 하늘가로 흘려가고 있다. 시간은 그렇게 흐른다 어느 누구도 기다려 주지 않고 흘러 갈 뿐이다. 첫눈이 내리는날… 가만히 있을 수 가 없
기당 미술관 정원에는 잎새 하나 없는 감나무 가지에 작고 앙증스런 감들이홍조띤 얼굴로 백설의 한라산 꼭대기를 목이 빠지도록 쳐다보고 있었다.주말이라 잘못왔나 싶었다.현관문이 닫힌줄 알고 돌아서려는데들어오라는 친절한 안내자의 말씀에 현관문을 밀고 들어갔다.미술관 전시실에는 산수화와 풍경화들로 펼쳐지고 있다.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천천히
숲마다 안개꽃이 피어 오른다.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우리내 인간사 처럼자욱한 안개숲 터널을 지나 구비구비 돌아 찾아가는 길숨죽이며 엄숙하게 땅속 깊숙히 스며드는 젖은 낙엽을 밟으며한 걸음 또 한 걸음 108걸음으로 조용히 오르는 오솔길은 산사로 향하는 걸음이다.헐벗은 숲사이로 사락 사락 눈발이라도 날렸으면 덜 외로울 듯 싶다.외로운 숲길엔 발끝을 적시는 조
바람의 고향 제주....... 비릿한 갯내음 풍겨오는 바다를 끼고 달리다 보면 하얀색 풍력발전기들이 줄비하게 늘어선 풍경이 보인다. 바닷바람을 모아 빙빙 돌아가는 바람개비의 발전기들은 행원리의 매력이며 자산이다. 바람의 고향인 제주 답게 바람을 이용하여 전기를 모우고 있는 행원리의 풍력 발전기의 풍경은 이국적이며 또한 바닷바람 가득 차에 실고 달리는 여행객
사라, 사라, 사라오름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아름다운 사라오름 사라오름을 가지 못하면 내 마음은 병이 날것만 같았다. 사라오름 사진을 보는 순간 내 가슴은 쿵쿵 뛰며 멈출것만 같았다. 결국, 사라오름을 가기 위해 분주한 아침이 시작되었다. 성판악 매표소에서 표를 끊는 등산객들 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가득찬 눈빛이 활기차게 빛나고 어린이들의 눈빛마냥 푸르고
한 사람의 일생을 걸고 외길을 간다는것은 보람된 일이 것이다.나는 결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나 역시 한 길을 고집하며 살아가고 싶다.지금은 잠시 뒤로 남겨둔 나의 숙제이긴 하지만꼭 내 길을 가고 싶다.인생의 성공이라는 것은 결코 위대한 사람이 되는것이 아니라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生을 살아가는 것이라 본다.또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살아 간다
가을 산행의 즐거움은 완연한 가을바람속으로 은빛물결 일렁이며 깊어가는 가을을 예찬하는것이다. 잘 다져진 산등성에는 보랏빛으로 물든 야생화들이 어여쁘게 피어오르고, 앞다퉈 피어가는 억새꽃들과 함께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 오름 산상에 올라보니 확 트인 시야가 시원스레 보여 좋다.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성산일출봉... 멀리서만 바라보아도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일출봉
군산으로 가는길...가을소리를 담아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군산으로 가는 첫 안내자의 안덕계곡을 지나서한적한 길섶의 가을 인사를 받으며 들어서면잔잔한 바다위로 부서져 내리는 은빛의 반짝임이눈부시도록 고운 바다가 열린다.바닷가 마을(태평리)은 평온하기만 하다.소라귀를 대고 꿈결같은 잠을 청하고 있는것일까...군산 입구에서 반겨주는 노오란 작은 들국화(감국)가 무
검은오름 (금오름)늦가을 향연이 들녘을 누빌 때 쯤이면누구나 어디론가 한번 쯤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알몸으로 누워 있는 오름들이 하얗게 하얗게 몸 부비며 술렁거리는 오름의 천국,늦가을이 되면 마치, 바닷속 물고기들이 뭍으로 나와 은빛 지느러미를 자랑하듯 온 들녘을 누비며 술렁거리는 듯 하다.서부 관광도로를 지나다보면 이시돌 목장으로 가는 길이 나있다.이시
한 두 방울씩 흩뿌리는 아침, 산행을 할 수 있을까...고민을 했는데...다행히도 영실에 도착하니 엷은 안개가 사알짝 발밑을 감싸며 실비가 사알짝 내려 운치가 스며드는 산행의 첫발자국을 가볍게 내딛을 수가 있었다.소나무, 참나무숲길이 열리는 이 산길을 나는 명상의 산책 코스로 잡고 싶은 길이다. 슬슬 산책을 하면서 걷다보면 물소리가 저만치서 들려오고 간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