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시 이도이동 '금요일의 아침, 조금'에서 9차 독자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박소희 기자)
제주투데이는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시 이도이동 '금요일의 아침, 조금'에서 9차 독자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박소희 기자)

제주투데이 독자위원회가 제주투데이에서 다루는 의제와 독자층을 확장하는 방안 등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제주투데이는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시 이도이동 '금요일의 아침, 조금'에서 9차 독자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죽희 독자위원장과 김유진·김정숙·방소영·임형묵·조은영 독자위원, 김재훈 편집국장, 박소희·박지희 기자가 참석했다.

홍죽희 위원장은 "기사량이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줄었다. 특히 제주특별법에 대한 심층기사나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도 줄어 아쉽다"면서 "제주에는 여러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은영 위원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진짜 '자립'을 위해서] 기사에 대해 "기술적으로 처리해버리기 쉬운 기사인데, 기자 개인의 관심도가 반영되거나 동세대 문제를 다룰 때 나올 수 있는 시각들이 생동감 있었다"고 평가했다.

조 위원은 아울러 대부분 휴대폰으로 기사를 접하는 만큼, 기사 한 편의 분량을 기존보다 간략히 작성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그는 "모바일에서 긴 기사를 읽게 되면 가독성이 떨어질 뿐더러 앞 내용을 놓치기 쉽다"면서 "기자들도 많은 현안을 추적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긴 분량의 기사를 여러 편으로 쪼개 발행하는 등 기획적으로 편집하는 묘미가 발휘될 필요도 있다"고 주문했다.

방소영 위원은 이에 "특정 기사가 길다고 느끼는 이유는 단지 분량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글에 매료시키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제주도정 현안에 대한 기사는 미룬 숙제를 하듯 맥빠지게 전개되는 경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언론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클릭수를 위해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내는 게 평범해졌다"면서 "소리만 지르는 게 아닌, 관점을 제시해주는 기사는 많지 않다. 하지만 제주투데이에는 그런 기사가 꽤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임형묵 위원은 "기존 독자층을 만족시키는 소재와 방향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확대하는 방안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제주투데이를 선호하는 독자들의 성향이 비슷해 의제가 확산하는 힘은 약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은 또 현상의 원인을 짚어주는 기사 생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스를 봐도 독자가 그 원인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언론도 후속기사를 통해 설명을 하지 않을 때가 많다"면서 "사안을 분석해주는 기사를 정기적으로 낸다면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냈다.

박소희 기자는 "독자위 의견 이외에도 기사 생산량이 타 언론사에 비해 적고, 건드리고 있는 영역들이 좁다는 취지의 의견을 들었는데, 이번 얘기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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