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투데이 회의실에서 8차 제주투데이 독자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이날 제주투데이 독자위원회는 지난 기사들에 대해 평가하고 탐사 및 기획 기사가 일반 기사에 뭍히지 않도록 하는 방안 고민을 주문했다.

이날 홍죽희 독자위원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발언 담아주고 시평으로 담아줘서 좋았다.”며 제투가 전국적인 이슈를 다룬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기업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칼럼 <k-다잉>을 거론하며 “지방에서 중앙을 바라보는 소식으로서 전국 이슈를 접근하는 방안으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교육 분야을 보면 대정중 교수권 및 학습권 침해 문제 관련 기사가 좋았다”면서 “인권 관련 교육의 정당성을 언론이 강력하게 보도해주었다는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강보배 위원은 발굴 기사 및 기획 기사들로 정리가 된 뉴스레터 서비스 개발을 주문했다. 한 달 정도의 기간을 설정해 독자들에게 메일로 발송하는 방안이다. 또 기사체로 의미가 큰 기사들을 소개해주는 기사를 통해 한 번에 주요 기사들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강 위원은 “'칼럼K' 코너나 '제투 시평'을 통해 중앙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중앙 이슈를 다루겠다는 포맷이 명확히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코너들이 겹치는 부분들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제투가 다양한 시도를 하기 때문에 각각의 코너들이 분야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계속 새로운 접근을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기사들 사이에 섞인 기획 및 탐사보도들을 다시 읽기가 쉽지 않다”면서 주요 기사들을 부각해 노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요청했다. 

방소영 위원은 독자위원 단체 대화방의 활성화를 요청했다. 그는 "단톡방을 충분히 활용하면 독자위 회의가 집약적으로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 위원은 "가끔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최신 기사들을 추려서 볼 수 있도록 변경되면 좋겠다."며 조금 더 직관적인 홈페이지 구조의 변화를 요청했다.

이날 독자위는 사회 일반에 통용되는 일그러진 공정 개념과 만연한 혐오, 극단적으로 치닫는 대립적 태도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특히, 대립으로 인해 상식적인 토론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한 문제 의식을 공유했다. 기득권에 대한 비판과 변혁보다 '약자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 한국사회에 대해 우려했다.

독자위는 오영훈 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 우려하며 집중 진단을 당부했다. 방 위원은 “애초 공약을 만들어 낼 때 고민없이 막 던진 것 같다. 고민을 한 뒤에 나오는 정책과는 색깔도 결도 다르다. 이제 와서 그럴싸하게 보이려고 용역을 줘 봤자 제대로 된 모습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죽희 위원장은 “한 해 동안 고군분투했다. 읽을 만한 기사거리가 있다는 것은 독자위 한 사람으로서도 기분이 좋다. 내년에도 고생해주시길 바란다”고 올해 마지막 독자위 회의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독자위는 이날 올해의 인물과 단체 들을 추려 추천했고, 2023년 제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방 위원이 대표로 연말에 칼럼으로 제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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