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집무실에서 도정 현안 공유 티타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13일 오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집무실에서 도정 현안 공유 티타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최근 산불 위험 등의 이유로 대폭 축소돼 운영됐던 제주들불축제. 지난 11일 오름 전면을 태우는 ‘오름 불 놓기’가 취소되자 행정에선 축제 존폐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에선 수년 전부터 오름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막대한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제주들불축제의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 

13일 오전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집무실에서 열린 도정 현안 공유 간담회에서 제주들불축제를 언급하며 “축제의 발전 방향을 다시 한번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 날씨가 화창하고 안전한 축제 준비로 괜찮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기후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산불·폭설·폭우·한파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나 아시아, 세계적인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들불축제만이 아니라 모든 사안에 걸쳐 우리끼리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며 “과거의 생각에, 한계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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