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1일 '오름 불 놓기' 행사가 취소돼 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새별오름 모습. (사진=박소희 기자)
2023년 3월 11일 '오름 불 놓기' 행사가 취소돼 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새별오름 모습. (사진=박소희 기자)

제주시가 산불 위험 등의 이유로 대폭 축소한 제주들불축제 운영 방향을 두고 시민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14일 열린 3월 셋째 주 주간 간부회의에서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해 시민다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한 제주들불축제는 4년만에 대면행사로 이뤄졌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산불 발생이 잇따르자 11일 예정된 '오름 불 놓기' 행사 등을 전격 최소했다. 

지난 8일 행정안전부, 농림식품부, 산림청장, 경찰청장 소방청장이 공동으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데다, 정부가 다음달 30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자 불 관련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기 부담스러웠던 것.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수년전부터 서식지 파괴와 막대한 탄소배출 등을 이유로 제주들불축제의 폐지를 요구하는 한편 최근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기후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축제의 발전 방향을 다시 한번 논의해야 할 때”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강병삼 시장은 이날 준비한 공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축제 시기 및 축제진행 방법 변경 등 시대 트랜드에 맞는 축제 발전 방향 모색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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