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걸음만큼 세상은 움직인다’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해 11월부터 제주기후평화행진이 시작됐다.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기후위기 현장을 선정, 답사를 통해 기후재난의 현주소를 알리고 지속가능한 인류와 생태계의 공존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을 모색한다. 제주투데이는 행진에 동행해 현장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록한다. 폭우주의보가 발효된 16일, 제주기후평화행진은 여덟 번째 현장으로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학생문화원을 찾았다. 본관 앞 널찍한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었다. 옆에는 소나무가 비를 머금는 중이었다.
2024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5% 오른 9860원으로 결정됐다. 인상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제주지역 노동계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9일 성명을 내고 "올해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자 임금 동결'이라는 윤석열 정권 입맛에 맞춰진 '답정너' 회의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최저임금위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5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986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9620원 대비 240원(2.5%) 오른 것이다. 월 급여로 환산하면 206만740원(주 40시간·월 209시간 기준)이다.지난달 말
[제투_볼륨]은 도내 행정과 각 기관의 책임자 급 인사들을 만나 지역 현안과 정책에 대해 묻고 듣는 코너입니다. 제주의 미래는 마냥 밝은 유토피아일까요, 아니면 어두운 디스토피아일까요. 전세계적인 기후위기를 생각하면 제주의 미래 전망 역시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10여 년의 시간 동안 급속히 개발된 제주는 그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도 겪고 있습니다. 제주투데이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문제의식 아래, 주요 인사들이 제주의 현안과 이슈를 어떻게 진단하고 고민하는지 두텁게 묻고 듣고자 합니다. 두 번째 순서는 홍명환 제주도시재
제주 트램 용역진, 생활인프라 접근성 떨어지는 노선 우선 검토‘제주 트램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아 수행중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발표한 트램 노선 계획안은 기대 이하다. 주민들의 주요 생활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는 비가선 트램(동력원으로 전선을 이용하지 않고 배터리 혹은 수소를 이용하는 트램)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구상이라고 해도 그 정도가 지나치다.용역진이 가장 경제적 타당성이 높다면서 우선적으로 제시하는 노선1은 주민들의 생활 인프라 접근성과 동떨어져도 한참 동떨어
도민 숙원 '상급종합병원' 지정...또 3년 뒤로중증질환에 대한 진료 및 수술을 위해 도외 병원을 찾는 제주도민의 불편해소를 위해서는 난이도가 높은 전문적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필요하다. 이는 도민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을 위해 다시 3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3년 후에 도내 종합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받게 될 것이라는 보장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 지역에서 도외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만6109명에 달한다(2021년 기준). 이는 전체 도민 환자의 16.5%를
알뜨르비행장 일대 토지에 제주평화대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국방부 소유인 알뜨르비행장 토지를 제주도가 무상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특별법 과 국유재산특례제한법에 30일 국회를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제주도는 지난 2005년 ‘세계평화의 섬 ’ 지정에 따른 평화실천 17 대 사업의 일환으로 알뜨르비행장 일대 184만 9,672 ㎡ 부지에 평화대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했으나, 제주도의 무상양여 요구에 알뜨르비행장의 소유권을 가진 국방부가
오는 7월1일 오영훈 도정 출범 1년을 맞는다.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슬로건으로 내건 민선8기 도정 평가는 어떨까.제주투데이는 도내 각 정당에게 오영훈 도정 1년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 서면으로 물었다. 여당은 민선8기 1년이 공약 이행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시간이었다고 방어했지만 야당들은 △현실성 없는 공약 △제주 현실에 맞는 정책 실종 △제2공항에 대한 애매한 태도 △정치력 부재 △도의회와의 협치 실패 등 "총체적 무능함을 보여준 1년"이라고 평했다. 특히 투자·투기 성장 위주의 개발 중심 원희룡 도정과 별반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법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협약식'을 주도한 공동피고인이 오 지사가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 28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오 지사와 도내 사단법인 대표 A씨, 정원태 제주도 서울본부장, 김태형 도 대외협력특별보좌관,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B씨에 대한 7차 공판을 열었다.이들은 A씨의 직무상·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기간 전인 지난해 5월 16일 오영훈 당시 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제주지역 상
장면들#1. 제주에서 열린 국제포럼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주제로 하는 세션에 현직 해녀들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석한다. 해녀들은 사회자로부터 제주어를 사용하고 바다에서의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도록 요청받는다.#2. TV 방송 시사토론회해루질의 문제를 지적하고 레저동호회와 해녀들의 갈등을 함께 다룬 토론회였지만 정작 패널에는 해녀를 찾아볼 수 없다. 해녀들의 경험은 어촌계를 대표하는 남성에 의해 대변된다. #3. 월정리 해녀 투쟁 현장며칠 전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반대를 위해 해녀들이 투쟁을 이어나가는 현장에 여러 남성들이 찾아
지난 18일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진행된 '2023 제주차별철폐 한마당' 행사에 제주 이주여성 댄스팀 '카보게라(Cabogera)'와 제주 장애인 밴드 '별빛' 공연이 있었다.이날 '카보게라' 댄스팀은 "차별을 멈추자(Let's stop discrimination)"는 손피켓을 들고 무대를 마쳤다. 어떤 차별을 멈추면 될까. 두 팀을 만나 물어봤다. 일상 속에서 이들이 경험한 구체적 차별 사례는 개인마다 달랐지만, 이주 여성과 장애인 집단에서 겪는 차별에는 보편성도 있었다. # 필리핀 결혼 이민자, "평범한 제주 여성으로 봐 달라"
기후위기의 시대다. 지구 한편에서는 가뭄과 폭염, 대형 산불로 고통받고 있을때, 다른 곳에서는 폭우와 홍수, 산사태로 피해가 이어졌다. 재난과 같은 기후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미디어제주·제이누리·제주의소리·제주투데이·헤드라인제주)는 제주한돈환경공익기금위원회와 이러한 '대전환'의 과정 속에서 '정의로운 전환'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에너지 전환은 에너지 산업 변화와 함께 그 사회 전체를 바꾸면서 고용, 노동
양돈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양용만 (65·더불어민주당, 한림읍) 제주도의원에 대한 제주시의 축산악취 과징금 부과가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수석부장판사)는 13일 오후 양 의원이 제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양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제주시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하고, 소송비용도 제주시가 부담토록 했다.양 의원은 양돈장을 운영하던 지난 2020년 12월부터 2차례 악취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 제주시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제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노동시장 성별 격차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성별 임금공시제 등 성평등 노동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제주도와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12일 오후 2시 30분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제주지역 성평등 노동·여성일자리 강화방안'을 주제로 을 마련했다. 이날 고지영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제주지역 여성노동실태와 정책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고지영 연구위원은 제주 노동 시장의 성별
진보정당 위기론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진보정당 전체 공멸 위기라면서 2024년 총선 결과는 더욱 참혹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거대 양당이 독식하는 한국의 정치구조 안에서 노동자, 농민, 도시 비민 등의 목소리는 늘 변방에 놓일 수 밖에 없다. 존립 위기에 놓인 진보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유미의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가장 평범한 사람들을 주체로 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제주도에서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제주투데이가 [신년기획] 제주 진보정당 2023 플랜은? 에 이어 도내 진보정당 2024 총선 중간점검에 나섰다.
"제주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제주의 최대 자산이자 경쟁력인 '생태 자연환경'을 지켜나가는 일입니다. 이미 코로나19 팸데믹과 기후 위기는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인류에게 자연을 정복할 수 있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자연을 존중하며 함께 행복한 지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교훈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제주의 생태 자연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도민이 행복한 생명 숲 만들기 사업과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시범사업 추진, 생태법인 제도화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자
[제투_볼륨]은 도내 행정과 각 기관의 책임자 급 인사들을 만나 지역 현안과 정책에 대해 묻고 듣는 코너입니다. 제주의 미래는 마냥 밝은 유토피아일까요, 아니면 어두운 디스토피아일까요. 전세계적인 기후위기를 생각하면 제주의 미래 전망 역시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10여 년의 시간 동안 급속히 개발된 제주는 그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도 겪고 있습니다. 제주투데이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문제의식 아래, 주요 인사들이 제주의 현안과 이슈를 어떻게 진단하고 고민하는지 두텁게 묻고 듣고자 합니다. 첫 번째 순서는 강병삼 제주시장입
추가경정예산안에 이른바 '의원 재량사업비' 반영이 불발되자 제주도의회는 심사보류라는 초강수를 뒀다. 제주도는 협상의 문은 열어두면서도 '도의원 재량사업비 관행'은 없애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19일 밤 10시 제416회 임시회 제2회 본회의에는 제주도가 제출한 2023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이 올라오지 않았다. 집행부와 협상 불발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보류' 했기 때문이다. 이날 제주도교육청 추경안만 통과됐다.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집행부는 상임위가 삭감한 송악산 일대 토지 매입 비용(161억원) 등을 예
‘도시는 누가 만드는가’하는 질문은 ‘어떤 관점에서 도시를 만드는가’하는 질문과 연결되어 있다. 이는 소수의 정책 입안자 및 집행자의 능력과 관점도 중요하지만, 성별, 연령, 지역, 계층 등 다양한 사람들의 정책 참여와 요구 반영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런 점에서 정책행위자들이 시민들의 다양한 위치와 요구를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인 작업으로, 이는 무엇보다 정책에서 편견과 선입견을 제거할 수 있게 한다. 한 예로 도시 제설작업을 들어보자.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 제설작업의 우선순위는 어디인가? 보통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주요도로에
제주도의회가 예산 심의·의결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 '무증액 예산 담합'에 나서기로 했지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만 증액 예산을 지난 16일 예산결산위원회에 올렸다. 사업 내용은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제주도는 총 규모는 7조 4768억원의 첫 추경예산안을 도의회에 넘겼다. 본예산 7조 639억원 대비 4128억원(5.8%) 증액된 금액이다. 도의회 4개 상임위원회는 지난15일 별도 증액 없는 계수조정안을 예결위로 넘겼다. 민생경제를 위해 도의회가 자발적으로 지역구 사업 등을 이번 추경안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