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가부장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4·3의 목소리를 담은 책 가 출간을 기념해 북토크를 연다. 북토크는 오는 3월 30일 오전 10시~13시 제주소통협력센터 5층에서 진행된다. 행사에는 저자 5인이 모두 참석해 각 연구에 관해 발표한다. 신청없이 참여 가능하다. 이번 북토크는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대학교4.3융합전공, 한그루 출판사가 주최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기자협회, 제주소통협력센터가 후원했다. 책은 지난해 “완전한 해결로 환유되는 현실과의
제주민예총은 4·3항쟁 75주년을 기념하는 낭독음악극 ‘진달래 타오르던, 1945-1948’을 오는 28일 오후7시 김만덕기념관 교육관에서 개최한다.낭독음악극은 4·3의 정신과 가치를 예술적 교류를 통해 4·3의 전국화 및 세계화 과제에 대한 예술의 역할을 재고하여 4·3의 대중화하기 위한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제주4·3기념사업회가 주최, (사)제주민예총이 주관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했다. 낭독음악극은 소설가 김석범과 현기영, 재일시인 김시종, 시인 김경훈의 시 등 제주4·3을 문학을 통해 탐구해 온 작가들의 작품을 낭독극
제주민예총은 오는 10월 22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관음사 영락원 인근 4·3유적지에서 을 개최한다.2002년 다랑쉬굴에서 처음 시작한 해원상생굿은 20여 년을 제주도 곳곳에 남아있는 아픔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사람과 자연을 치유하고 보듬는 예술적 행위로 치러져왔다.4·3항쟁 75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스물한 번째 찾아가는 현장위령제 은 산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애써 지워내려는 기억에 대한 저항이고 먼저 꿈을 꿈꿨다는 이유로 처참한 죽음을 맞이해야
4·3, 양용찬, 강정해군기지, 오키나와. 제주‘를’ 사는 김동현 문학평론가의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 에 수록된 산문에서 자주 발견되는 단어들이다. 김동현은 70여년 전에도, 30여년 전에도, 10여년 전에도, 제주라는 공간에 늘 존재하던 ‘국가폭력’의 양상을 정면으로 응시해왔다. 그의 시각은 오키나와를 통해 더욱 확장되기도 했다. 지난 22일 오후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저자가 책을 통해 던진 질문들을 나누는 북토크가 열렸다. 손지연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 교수가 대담을 진행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학관이 주최, 제주문학학교(운
제주에서 4.3 관련 행사가 열리는 날, 비가 내리는 경우가 유난히 많은 느낌이다. 4.3평화공원에서 4.3 예술축제가 열린 지난 5월 13일 역시 그랬다. 야외에서 열리는 행사라 아침부터 쏟아진 세찬 장대비에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막상 개막 시간이 되자 적당히 분위기를 맞춰주는 부슬비로 바뀌었다. 이내 물안개가 자욱한 풍경은 일부러 꾸밀래도 꾸밀 수 없는 무대 장치가 되었다. 행사의 분위기를 돋우어 주었다. 사실 우리 단체에서 4.3 예술축제에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에서 활동가들 사이에 약간의 설왕설래가 있었다. 현재진
제주 4·3항쟁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제주아트센터에서 ‘다시, 부르는 바람’을 주제로 전야제가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한 이번 전야제는 광주 5.18 새벽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잠들지 않는 남도’ 연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현충은 & forest'가 ‘바람의 춤’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최상돈은 4·3정신을 이야기하는 ‘세월’과 제주도인민유격대 선언문 등 4·3 당시 선전물을 가사에 담은 ‘봉화’, ‘애기동백꽃의 노래’를 불렀다.전야제 1부의 마지막은 김창범 4·3
제주4·3평화상 인지도가 낮아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상은 제주4·3평화재단이 2년마다 4·3의 가치인 평화와 인권 증진에 공헌한 인사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현재 재단 내 제주4·3평화상 실무위원회가 수상 후보자를 3배수 추천하면 평화상위원회가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9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는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날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평화상 시상 방식이 ‘추천제’인 이유에 대해
2023년 4·3항쟁 75주년을 앞둔 최근에 여러 의미 있는 일들이 있었다. 우선, 4·3 당시 억울하게 유죄 선고를 받았던 많은 생존 수형인들이 재심을 통하여 무죄판결을 받았다. 물론 이는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5년 6개월에 걸쳐 점차적으로 이루어져 온 일이다. 둘째, 4·3 희생자 300명에 대한 첫 국가보상금 지급이 이뤄진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할 과제이고, 후유장애등급에 따른 차등지급이라는 문제도 남겼다. 셋째, 4·3연구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석·박사 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여전히 우려되는 지점
제주투데이·인문숲이다는 지난 3일 공동으로 연속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문학과 제주이야기'를 주제로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말보따리를 풀어냈다. 강연 내용을 요약·정리한다.소설과 기억, 사실과 진실소설은 단순한 허구가 아니에요. 소설은 역사적 사실이 담아내지 못하는 진실을 기록하고자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의 기억이 있고 집합적 기업들이 있는 건데 그 집합적 기억들을 흔히 우리는 역사라고 부르죠. 무엇이 역사가 되느냐,라고 하는 건 선택의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이 역사를 쓰느냐에 따라서 어떤 기억은 역사가 되고 어떤 기
김동윤 평론가는 제주 문학을 꾸준히 연구해온 학자이다. 이 책이 작년에 제주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것은 지금까지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한 보상일 것이다. 책머리에서 저자는 “그동안 학술적 접근으로, 현장비평의 실천으로 제주의 문학을 논해오긴 했지만, 좀더 대중적인 인문교양의 차원에서도 제주문학을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가 문학 연구를 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독자들과의 소통으로 확대하려고 하는 점을 알 수 있다.김동윤 평론가는 최근 김석범 소설집 『혼백』(보고사, 2021)을 엮었다. 이 책은 오사카에서 태어나 평생에 걸쳐
제주투데이가 창간 18주년을 맞아 독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 가 마무리됐다. 마지막 답사는 지난달 14일 김동현 문학박사와 함께 했다. 김동현 박사는 소설가 김석범의 소설 《화산도》의 무대로 추정되는 장소들로 답사진을 안내했다.《화산도》에 대한 짧은 얘기와 함께 제주4.3항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김동현 박사는, 당시 4.3항쟁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 사실을 알면서도 들고 일어설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지 않았겠느냐 물었
송동효사진공방(대표 송동효)과 이도1동주민센터(동장 김석범)는 ‘둘하나 갤러리’의 8번째 전시인 ‘원도심의 작은 풍경들’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온라인 전시는 지난 15일부터 제주시청 공식 블로그 및 유튜브(☞바로가기)에서 열리고 있고 오프라인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오프라인 전시가 끝난 후에는 이도1동 소재 사진책방 ‘마중‘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사진전은 송동효사진공방이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아카이빙 작업을 한 제주시 원도심 사진 중 26점을 엄선하여 전시한다. 전시작품 외
제주4.3은 제주 아니,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픈 손가락이다. 제주4.3의 비극은 제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군정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관통하고, 그리고 한국전쟁까지도 관통한다. 또한 제주4.3은 여순항쟁, 부마민중항쟁, 광주민중항쟁, 촛불항쟁으로 계승된다.제주4.3이 발생하기 직전인 1948년 2월 말부터 이듬해인 1949년 6월 제주 인민유격대의 무장봉기가 진압될 때까지의 해방직후 혼란스런 정국을 배경으로 야만적인 폭력의 한복판에서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외치는 작품이 이다. 제주의 문제만을 다루지 않고, 이데올로기
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가 계간 『제주작가』 2021년 여름호(73호)를 발간했다.제주작가 이번호 특집은 ‘잊혀진 역사-1991년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1991년은 고(故) 양용찬 열사가 제주도개발 특별법 반대를 외치며 분신한 해이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1991년의 기억과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공감과 연대’에서는 김시종 시인의 시집 『일본풍토기』의 마지막 편이 실렸다. 그리고 『일본풍토기』의 의미를 오세종 교수의 해설로 만나본
3.1절 발포사건의 첫번째 희생자는 심방1947년 3.1절 발포사건의 희생자는 모두 6명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첫 희생자로 지목된 이가 심방이었다는 사실이다.1) 이날 경찰의 강경진압이 3.10 총파업으로 이어지고, 이듬해 4월 3일 항쟁이 됐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3.1절 기념식의 첫 번째 희생자가 “무속하는 사람”, 심방이었다는 사실은 우연치고는 기이하다.제주 4·3항쟁이 비극적인 대학살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던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미군정의 존재였다. 해방기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지적하고
“1945년 8월17일자 매일신보 1면입니다. 이 지면이 ‘해방’이라는 시공간의 복잡성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해방이라는 감격만으로는 담을 수 없는 파토스가 부글부글합니다.”지난 9일 오후 제주4.3트라우마센터 회의실에서 노동자역사 한내 제주위원회가 ‘화산도 읽기 모임’ 첫 순서로 문학평론가인 김동현 문학박사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김 박사는 김석범의 대하소설 를 설명하기에 앞서 1945년 8월15일 조선이 맞닥뜨린 해방의 의미가 가진 복잡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크린에 띄운 신문 1면에선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이었던 안재
책 제목부터 묘하다. 제주, 당신을 만나다. 신당이라는 개념이 낯선 이들에겐 ’당신‘이 2인칭 대명사 ’you’로 읽혔을 테다. 그런 독자들을 위해서였을까. 책 표지에 ‘제주에서 만난, 당(堂·신을 모셔두는 집)과 신(神)들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쓰여있다. 이 책은 두 동갑내기 친구가 가벼운 배낭 하나씩 메고 제주 섬 곳곳에 자리 잡은 신들을 찾아다니는 일종의 기행문이다. 한 친구는 바다에서 길어올린 돌, 즉 미륵신을, 또다른 친구는 한라산에서 내려온 산신들, 하로산또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이가 같고 둘 모두 30년이 넘는
제주투데이에서 제주도에 정보공개 청구해 받은 제주도 산하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위원 명단이다. 당연직 위원 포함 연인원이 3644명에 달한다. 위원회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과 정책들에 대한 심의, 의결, 자문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제주도는 산하 위원회의 명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있다. 도민들이 각 위원들의 전문성 및 적합성 여부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도록 하려면 관련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제주투데이는 제주도가 도청 홈페이지에 위원회 명단 공개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할
1. 다시 4월은 오고이제 다시 봄이다. 꽃은 피고 봄은 왔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이 평범한 진리가 새삼스럽다. 얼마 후면 4·3 71주년 추념식이 열린다. 70주년이었던 2018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위령제에 참석해서 제주에 봄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역사는 뒷걸음쳤다. 제주는, 4·3은 잊혀졌다. 보수 정권들은 제주 4·3을 ‘불편한 역사’로 여겼다. 지금은 여당의 대표가 된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017년 위령제에 참석해 제주 관광산업 재도약과 제2공항, 신항만 건설 지원 등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