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K]원희룡, ‘제2공항 안전 문제’ 눈 감아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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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K]원희룡, ‘제2공항 안전 문제’ 눈 감아버리나
  • 김재훈 기자
  • 승인 2019.11.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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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최우수공항 3관왕 오른 제주공항의 '안전 위협' 주장한 원희룡 지사
국책연구기관의 조류충돌 위험해 제2공항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함구'
도민 안전 최우선으로 바라보고 '입지별 조류충돌 위험성 평가' 환경부-국토부에 요구해야

지난 9월 5일 김종대 의원이 국방부의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 계획을 밝히면서 지역 사회에 파문이 일었을 때 제주도는 여느 때보다 신속하게 일을 처리했다. 제주도는 그 당일 바로 국방부를 대신해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국방부 ‘대리인’ 역할을 발 빠르게 수행했다. 국방부가 해명해야 할 일을 제주도가 대신 처리한 것이다. 도내 갈등 사안이 산적한 상태이고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안들도 많지만 제주도는 마음먹으면 다른 정부 부처의 역할까지 도맡아 처리하는 행정 능력을 보여줬다.

한편,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제주 제2공항의 입지가 조류충돌 위험성 관련 계획이 부적정하다며 철새도래지가 지정되지 않은 다른 입지를 검토하라는 의견을 개진한 지 20여 일이 지났다. 제주동부 철새도래지 인근에 위치한 제2공항 입지는 조류충돌의 문제로 위험성이 높다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지적은 제주도가 충분히 숙고해야 할 사안이다. 안전 문제, 도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원 지사는 그간 안전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2공항 추진을 위해 현 제주공항의 안전 문제를 거론해왔다. 원 지사는 현 제주공항에 대해 상태가 항공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안전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제2공항을 추진하기 위해 제주공항 항공기 이용객들의 불안을 조장하는 꼴이었다. 그러나 원 지사의 주장과 달리 제주공항은 3년 연속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공항운영 최우수상을 받으며 안전과 운영효율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상한 일이다. ‘안전 프레임’으로 제2공항 추진에 열을 올려온 원 지사는 국책연구기관이 제2공항이 위험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항공 안전이 위험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판단이 나왔지만 제주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제주도지사가 제주도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한 원 지사는 공항 건설과 관련해서 도민의 의견보다 ‘전문가’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발언을 해왔다. 원 지사가 원하는 전문가들이 제2공항이 위험하다고 지적한 지 20일이 되었다. 그러나 원 지사는 침묵하고 있다. 관련 자료를 철저히 분석하고 설명해야 할 역할을 내팽개친 것이다.

원 지사는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현 제주공항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원 지사가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면 제2공항의 위험성에 대한 ‘전문가’ 즉,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검토의견을 자신의 구독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는 자신의 구독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

전문 기관의 검토 결과 이대로 추진하면 항공 안전에 문제가 따르는 것으로 나타난 제2공항.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이 그저 국토부의 시계에 따라 진행되길 기다려서는 안 된다. 원 지사는사는 이대로 제2공항이 강행되면 위협받게 될 도민의 안전을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 도민 안전에 위해 요인이 될 수 있는 이 사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검토 과정을 거칠 것을 환경부와 국토부에 요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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