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쓰려면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해야 한다. 설계 단계에서 군사 공항으로 부분적 전용을 배제하는 설계를 하도록 하겠다.”
20일 제주도의회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공군기지가 들어올 수 없도록 방안을 마련하라는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삼도1.2동)의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정민구 의원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의 ‘주요분쟁 가능지역에서의 탐색구조 발전방향연구’(2018년 6월) 용역 보고서에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최적지로 제주도가 선점되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이 용역에서 제시한 남부탐색구조부대는 헬기뿐 아니라 공중조기경계기, 통제소 등이 배치되는 사실상 구조부대를 넘어선 공군기지 규모다.
정 의원은 국방부가 공군기지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며 원 지사에게 대책을 물었다.
이에 원 지사는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활용하는 데 반대한다는 재차 입장을 밝히며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쓰려면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해야 한다. 설계 단계에서 군사공항으로 부분적 전용을 배제하도록 설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정 의원은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과 관련한 기본 협약 사례를 들며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국방부 등 정부 부처와 협약을 맺는 방법 등 책임 있는 문서로 남기는 방법을 원 지사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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