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지역선거에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에서 밝혔듯이 내가 시청앞 조형물 광장에서 개인적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제2공항 반대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또한 지금 싸움이 제2공항 반대싸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위기를 맞고 있는 제주민의 생존을 위한 싸움의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함을 알리고 그 싸움의 고리를 잇기 위함이다.달리 말하면 지금 제2공항 반대싸움을 지역선거와 어떻게 연결할 것이며 어떠한 동력으로 지역선거까지 이어갈 것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주민들을 만나는 장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며 그 선전의 내용을
#1 제주 시청앞 시위에 대하여지금 나는 두달 가까이 제주시청앞 조형물광장에서 제주민 다수의 제2공항건설 반대 결정에 반하여 국토부에 제2공항 건설 찬성입장을 전달한 도지사 원씨를 규탄하고 현재 우리 제주가 처한 위기 상황을 알리고자 평일 점심시간에 시위를 하고 있다.이처럼 개인 시위를 하는 이유는 여론조사에서 어렵사리 다수의 제2공항 반대 결정을 얻었음에도 이후 도지사 원씨의 패악적인 작태에 대하여 비상도민회의를 비롯한 반대 측의 대응이 아주 미흡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제2공항 반대싸움은 단순히 제2공항 건설반대에 그
#1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반대싸움은 왜 중요한가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의 존재가 알려진 것은 지난해 12월 제주도정이 도유지를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2021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심사하는 자리였다. 정부는 이미 지난 2018년 국가위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부지를 구좌읍 덕천리 산 일대로 정하였다. 사업 부지는 전체 30여만평 규모로 그중 국정원 소유의 국유지가 반 정도이고 나머지 필요한 땅을 인근 도유지로 매입해 확보하려 한 것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20
평화의 섬이 아니라 너무도 평화가 간절한 섬 제주. 이 땅의 역사가 일러주는 손짓이고, 지금 여기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몸짓에 다름 아니다. #유배문화에 대한 유배적 인식오래전 거제도에서 지역신문 편집일을 맡아 몇 년 살면서 우연히 거제군지를 새로 쓰는 일을 하게 되었다. 역부족으로 끝내 책을 내지는 못하였지만 덕분에 팔자에 없는 거제도 역사 공부를 좀 하였다. 그중 유배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하기도 했다.흔히 유배라 하면 조정에 벼슬아치들이 죄를 짓거나 정쟁에 휘말려 변방의 오지나 섬으로 귀양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찬성’ 입장을 표명하자 절박한 심정으로 거리로 나섰다. 지난달 25일부터 낮12시에서 오후 2시까지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오가는 시민들에게 제주의 위기 상황을 알리고 있다. 혼자 시작했으나 뜻있는 분들의 동참을 기다린다.주민투표에 갈음하는 제2공항 건설 찬반 여론조사 이후 도지사 원씨가 제주민의 제2공항건설반대 결정을 뒤집고 찬성 입장을 발표한 것이 지난 3월 10일이다.제2공항 건설 찬반을 떠나 제주민들이 결정한 것을 그것도 제주도정과 도의회가
원씨가 ‘문재인 정부가 바다를 메워 가덕도 신공항 짓는다고 깽판 치는데 우리 제주도 같이 깽판 좀 치면 어때, 거기에 몇조 좀 쓰면 어때’ 하였지요. 이 사람 대통령 하겠다면서요. 그런 이가 어찌 대통령 자리를 넘볼 수 있나요. ‘깽판치면 안돼, 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한 것이 아니야’ 크게 꾸짖고 ‘너거는 깽판쳐도 우리 제주는 제대로 할 거야. 제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올바른 길로 나아갈거야’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지난달부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찬성’ 입장을 표명하자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행동이다. 지난 10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하여 제주도정의 의견을 묻는 국토교통부에 제주도민의 여론조사 결과와 상반된 제2공항 건설 찬성의견을 발표하였다. 노골적이고 적의에 가득 찬 당당한 모습이었다. 가덕도 신공항을 깽판 친 정부를 비판하면서 ‘제주도 깽판 좀 치면 어떠냐’는 설레발이었다. 전혀 예상 밖은 아니었다.반대측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이틀 뒤 기자회견에서 원 지사의 퇴진과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였다. 스스로 물러날 리 만무하지만 원 지사가 아닌 다른 도
성산 제2공항 건설을 두고 찬반 여론조사를 앞두고 반대 측이 마지막 일정으로 며칠간 성산 일대를 도는 삼보일배 행사를 진행한 첫날 기자회견에 참가하였다. 막판에 머릿수라도 보태어 미안함을 덜어보자는 얄팍한 마음으로 몸만한 피켓을 들고 일행의 뒤꽁무니를 따랐다. 그러면서 줄곧 내 뒤를 따라오는 생각, 나는 우리 마을에서 이처럼 피켓을 들 수 있을까. 우리 마을에서 피켓을 드는 일은 무슨 의미일까.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반대쪽이 우세하기는 하였지만 불안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특히 공항개발의 콩고물이 떨어질 것으로 여겨지는
제주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싸움은 계속되어야 하며 싸움은 다시 시작인 것이다. 언제나처럼.설 연휴 이후 제2공항 건설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이 글이 실릴 즈음이면 두어 시간 뒤 그 결과가 발표되겠다. 반대 측은 신문광고와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한 여론전과 피켓팅, 현수막 설치, 삼보일배 등 거리선전전을 통해 절박한 심정으로 참여 독려를 하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안간힘을 쏟았다.승리를 낙관하면서 되도록 큰 차이로 이기길 바라는 모양새지만 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압도적으로 이기지 않는다면 어차피 찬반 양측이 이를 수
30년 전 양용찬이 꿈꾸었던 제주, 세상에서 가장 붉은 노을을 등에 이고 참말 제주사람들이 두루 어울려 어깨 겯고 발맞추며 아름다운 굿판을 열어가는 봄섬 제주의 그림을 그려본다.제주에 터 붙이고 산 지 8년째다. 조금은 제주를 알 것 같고 조금은 제주사람이 된 것도 같고. 제주를 향하여 내 목소리를 내어도 좋을 법하다 싶은데 아직 ‘육짓것’이라는 콤플렉스는 흔쾌히 가시지 않는다.제주어(왜 제주말이라 안하고 제주어라 고집하는지 모르겠지만)로 주고받는 동네 형님이나 삼춘들의 대화를 알 듯 말 듯한데 굳이 알아듣는 체를 해야 할 거 같은
성산 제2공항 건설 반대 싸움 측이 도민들에게 제2공항 건설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기로 가닥이 잡힌 모양새다. 이달이나 다음 달 전화로 도민들의 여론을 묻는다고 한다. 하지만 성산지역 주민들의 여론조사를 따로 하기로 하면서 또다른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진작에 ‘제주도민 자기결정권 선언’이라는 주장이 나올 때부터 개인적으로 깊게 우려한 일이다. ‘주민 스스로 자신들의 앞날을 결정한다’는 주장은 그럴싸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린 다수의 결정이 꼭 바른 것이 아니라는 경험칙이 아니더라도 가장 먼저 드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