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및 배후도시 건설과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은 제주 동부 지역 지하수의 염수화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우울한 전망은 다름 아닌 국토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실시한 연구용역 자료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2020년 5월에 발표된 ‘제주 동부지역 담‧염수 경계 특성 예측 분석기술개발최종보고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대학교산학협력단, ㈜GMC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내로라 하는 전문 기관에서 이 연구를 수행했다.보고서는 “제주도는 해수침투 취약성이 매우 높은 섬”이라면서 지하
"제2공항은 관광과 건설 경기를 살리게 될 것이다."(찬성 측)"항공이 포화가 아니고 제주도가 포화다. 그리고 모든 문제의 해결은 제주도민에게 다 돌리고 있다."(반대 측)"점차적으로 지하수가 줄어드는 기후위기 시대에 제2공항은 제주도민에게 재앙이 될 것"(반대 측)"용천수를 막아서 지하수를 쓰는 농업 용수 대체...(제2공항이 야기하는) 물 문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생각"(찬성 측)25일 오후 한림수협 제주시 한림수협 다목적어업인종합지원센터에서 3차 제주 제2공항 도민 경청회에서 이 같은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찬성 측 첫 발표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계획이 발표된 지 벌써 8년이 흘렀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계획에 대해 도민사회가 찬반양론으로 분열되고 있다. 최근의 논쟁과 갈등은 도민사회 안으로 더욱 더 깊이 파고들고 있다.찬성과 반대라는 논리 싸움도 모자라, 도민 개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토론은 사라지고 욕설과 야유, 고성을 넘어 인신공격의 비난과 몸싸움까지 펼쳐졌다. 지난 6일 서귀포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도민경청회 플로어 토론에 나선 고창권 제주제2공항건설촉구범도민연대 위원장은 정모 군의 발언을 두고 반대 주민들에게‘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자신의 내뱉은 말을 스스로 우습게 만들고 있다. 오 지사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발표 후 50일이 다 되어가도록 검증에 나서지 않고 있다. 검증 계획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오 지사는 기본계획 발표 당시 기자들을 불러놓고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민관합동검증위원회를 구성하지도, 용역을 추진하지도 않고 있다.오영훈 지사는 제2공항 관련해 '제주도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 제주도의 시간이라는 것이 이처럼 넋 놓고 있는
제주 제2공항 후보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이곳 주민들이 "평화로운 공동체를 파괴하지 말라"며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강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제주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제주도청 앞에서 결의 및 규탄대회를 개최했다.약 200명의 온평리민들은 이날 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청 앞에 모여 '민주주의 유린하는 제2공항 물러가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온평리 청년회 임원진 3명은 "공항 입지 선정 발표 시기인 8년 전부터 매해 반대 입장을 피력하기 위해 해오던 것인데, 이번이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
‘우리의 걸음만큼 세상은 움직인다’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해 11월부터 제주기후평화행진이 시작됐다.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기후위기 현장을 선정, 답사를 통해 기후재난의 현주소를 알리고 지속가능한 인류와 생태계의 공존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을 모색한다. 제주투데이는 행진에 동행해 현장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록한다. "관광객 규모 등 현 상황이 지속된다고 했을 때도 이 섬의 환경수용력이 될까 싶은 불안함이 있거든요. 여기에 제2공항이 들어서면 제주도가 아예 버티지 못할 것 같아요." - 강정마을 주민 이상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을 발표하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제주도 차원의 검증 작업은 보이지 않는다. 말만 앞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결국, 다시 제주 지역 시민사회가 검증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이 따른다. 제2공항 기본계획 보고서나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공개됐지만 각종 측정 자료를 포함한 근거 자료 상당량이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제2공항 기본계획을 제대로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료 공개가 필요하다. 검증에 필요한 자료들을 국토부로부터 제공받기 위해서는 제주도가 시민사회와 함께 공개 검
[키워드뉴스]는 제주MBC 에서 제주투데이 기자들이 키워드로 정리한 한 주의 주요 뉴스를 전하는 라디오 방송 코너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5분부터 7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보이는 라디오’로 제작한 '키워드 뉴스' 영상을 제주투데이에 함께 싣고 있다.
지난 6일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의 의견을 듣는 자리인 경청회에서 발생한 청소년 차별 표현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가 제출됐다.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과 제주녹색당은 19일 오후 국민권익위원회 제주출장소에 이 사건에 대한 차별과 혐오 표현 여부를 조사해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했다.이날 진정서 제출에 앞서 연 기자 회견에서 이들은 "제2공항 건설이 기후위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제2공항 반대 의견을 냈던 청소년에 대해 '감설팔이', '어린 학생 동원, '청소년이 배석할 자리가 아니다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일련의 현상들은 15년 전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떠오르게 한다. 당시 시민단체 활동가였던 필자는 지역 언론매체에 이에 대한 반대 기고를 쓴 적이 있는데, 기사에 딸린 한 줄 댓글에 큰 상처를 입은 기억이 있다.‘빨갱이’라는 세 글자.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고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사는 사회가 중요하다고 한 이유로 빨갱이가 되고 말았다. 빨갱이의 정의가 그러하다면 필자는 빨갱이가 맞다. 어릴 적부터 평생 달고 있는 ‘안면홍조’ 증상으로 ‘얼굴 빨갱이’라는 별명은 있었지만, 이는 아주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 무엇
찬반 대립으로 번진 제주 제2공항 경청회. 제3차 경청회부터는 갈등해결 거버넌스인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와 제주도 인권위원회 인권지킴이단이 참관한다. 19일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은 제주도인터넷기자협회(회장 이주영)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제2차 경청회 당시 발생한 학생인권침해 논란에 대한 후속조치다. 앞서 진행된 경청회에서 찬반 간 비난과 욕설이 오가고 학생인권침해 논란까지 발생했다. (☞관련기사: 찬반 대립한 제2공항 기본계획 경청회...내용 들여다보니)이에 제2공항 반대 측은 지난 11일 경청회 개선책을 요구하는 공
지질 전문가가 제2공항 후보지 지하의 용암동굴의 분포 가능성을 제기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제2공항 기본계획에 담긴 시추를 통한 지반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후보지 내에 동굴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제주도와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재조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강 소장은 18일 도내 시민사회가 진행한 제2공항 기본계획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검증 5차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제2공항 기본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제2공항 후보지 지하에 높게는 9.6m에 달하는 클링커 층이 나타난다. 강순석 소장은 이와 관련해, 제2공항 후보지가
어른이 되면 알게 돼내가 중학생 때,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은 아니다. 그런데도 간혹 호랑이가 담배 피는 듯한 사건들이 있었다. 학교에서. 그것도 도덕 시간에.황당한 일이었다. 당시 그 도덕 담당 교사는 시중에 판매되는 모 출판사 문제집을 그대로 베껴 시험지를 만들었다. 지금이라면 큰일 날 사건이겠지만, 그때는 비슷한 일들이 종종 있었다. 그래도 그냥 넘어갔다. 정보에 밝은 학생들, 성적에 매달리는 학생들만 몰래 챙겼고, 나머지는 관심도 없었다.나는 성적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었다. 시험 대비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지만, 그럼에도
제주 제2공항 사업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가 지하수를 함양하고 수해를 막아주는 숨골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며 공항 건설의 정당성을 찾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기본계획 검증TF(이하 검증TF)'는 13일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숨골과 용수 공급 문제 중심으로 4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전문 검토기관의 막대한 환경 영향 우려에도 국토부와 환경부가 전환평을 졸속 협의하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검증TF를 구성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과 2023년 기본계획안을 분석하고 있다.하천이 없는 제주에
오영훈 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주민투표 요구 움직임까지 국토부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지사는 13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제주2공항 관련 도민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하겠다. 주민투표와 관련된 요구는 어떤 방식으로 (전달) 할 것인지 등도 포함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기환 의원(제주시 이도2동갑/더불어민주당)은 제2공항 갈등해소 방안에 대해 물었고 오영훈 지사는 현재 도민의 의견수렴 기간임을 강조했다. 제주도는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함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 발표 이후 두 차례 열린 경청회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도내 갈등 관리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13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김기환 의원(제주시 이도2동갑/더불어민주당)은 "제주도가 여전히 갈등 관리 모델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일부 성과를 강조한 것.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제주도가 "도내 공공사업으로 나타난 갈등사항에 대한 관리에 나선다"고 천명했지만, 갈등이 첨예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월정마을) 등에 대한 뚜렷한 결과를 지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주식매도를 한 현길호 의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3일 성명을 내고 "제2공항 이슈보다 주식 거래가 더 중요하냐"면서 "김경학 의장은 즉각 윤리위를 소집해 제명 절차에 착수하라"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현길호 의원은 도정질문 첫날인 지난 11일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하다가 KBS 카메라에 덜미가 잡혔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그 시각, 단상에서는 민주당 동료의원이 제주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제2공항과 관련된 질문을 이어가고 있었다"면서 제주 제2공항
입장이 없는 것이 입장이다.최근 오영훈 제주지사의 제2공항 관련 발언을 들어보면 이와 같이 정리된다. 제주도는 현재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도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도민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기본계획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찬성 여론도 있다. 하지만 오영훈 지사는 별다른 ‘의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단순히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따르는 타성적인 관료의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제주도는 경청회와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도민 의견을 받고 있다. 제주도청 홈페이지에는 11일까지 289개의
지난 6일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도민의 여론을 듣는 '2차 도민 경청회'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서귀포고등학교 재학생인 정근효 군이 플로어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했는데, 제2공항 찬성 측에서 그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면서 큰 소란이 일었다.이에 기후위기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진 제주 지역 청소년들이 모인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은 "인권과 평등을 보장하는 것은 모든 사회의 기본적인 가치며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보호하며, 이를 침해하지 않는 것은 국가와 제주도의 책임"이라며 제주도와 인권침해 발언 당사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제
국토부는 제주2공항의 '조류-항공기' 충돌 위험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환경부 권고에 따른 기준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환경부 권고를 국토부 입맛대로 왜곡 해석한 결과라는 반박이 나왔다. 항공기와 충돌했을 경우 피해가 큰 철새 수십 종이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조류 충돌 심각성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조류 충돌 조사 자체가 왜곡 조작됐다"는 의혹이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조류 충돌 위험성 평가는 크게 '충돌 가능성'과 '충돌 심각성'으로 나뉜다. 충돌 가능성은 '사고의 빈도', 충돌 심각성 '피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