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발생한 ‘묻지 마 범죄’망조가 들었다. 위기 때마다 정부는 하는 일이 없다. 남 탓과 하위 공무원에 대한 책임 추궁뿐. 그러니 ‘각자도생’이 시대의 규범이 되어버렸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나 세계잼버리대회 사태만이 아니다. 칼부림도 난무한다. 서울 신림동 살인사건,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같은, 소위 ‘묻지 마 범죄’도 횡행한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저지르는 범죄다. 그러니 예측도 어렵고, 누구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다. 일면식도 없던 사람의 얼굴을 돌멩이로 가격하고 도주하다 체포된 20대
제주지역 대표 장기미제인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의 공범 김 모(57)씨의 살인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사실상 무죄로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로, 사건은 또다시 미궁 속에 빠졌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2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제주지역 조직폭력배 유탁파의 전 행동대원인 김씨는 1999년 11월 5일 새벽 제주시 삼도이동 제주북초 인근 노상에서 동갑내기 조직원 손모씨와 함께 이 변호사 살해를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스토킹처벌법 시행 1년'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제주에서는 다양한 유형으로 스토킹 범죄가 일어나 발생률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건 초기에 범죄자를 교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법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3일 제주경찰청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도내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스토킹처벌법)' 위반 관련 신고 건수는 363건이다.이는 인구 10만명 당 54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검거 건수는 212건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긴급응급조치 72건
지하철 화장실에서 30대 남성이 전 직장동료인 20대 여성 역무원을 스토킹 해오다 결국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진보당 제주도당은 이에 대해 '여성혐오' 범죄라며 법원과 정부에 강력한 처벌과 대책 마련을 각각 촉구했다.도당은 16일 논평을 내고 "더 이상 여성들의 죽음을 볼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30대 남성 A씨는 지난 14일 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전 직장동료인 20대 여성 B씨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들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전날 피해자가 근무
1947년 3월1일 오후 2시50분쯤. 관덕정 광장에선 ‘요란한 총성’이 울렸다. 경찰들이 쏜 총에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거나 크게 다쳤다는 소식이 제주도 전역에 퍼졌다. 경찰은 발포사건을 수습하기보다는 ‘3·1절 기념 제주도대회’가 끝나고 이어진 시위 주동자를 검거하는 일에 더 주력했다. (1권)경찰이 쏜 총에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들 대부분은 집회를 구경하던 관중이었다. 관덕정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도립병원 앞에서도 병원에 입원 중이던 경찰이 쏜 총에 지나가던 행인 두 명이 중상을 입었다. 발포사건으로
제주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인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공모 공동정범 법리가 적용된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제주지방검찰은 10일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장찬수) 심리로 열린 김모(55)씨 결심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 명령도 요구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제주지역 조직폭력배 유탁바 전 행동대원인 김 씨는 1999년 8월~9월 사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동갑내기 친구 손 모(2014년 8월 사망)씨와 이 변호사의 동선을 사전에 파
동거했던 여성에게 불만을 품고 그 여성의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백광석(48)·김시남(46)이 징역형을 받았다.제주법원 제2형사부(부장 장찬수)는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백광석과 김시남에게 9일 각각 징역 30년과 징역 2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들에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내렸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를 갖고 공모해 피해자의 주거지에 침입했고, 그 결과 중학생인 피해자를 숨지게 하는 아주 참혹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검찰이 기소한 내용대로 범행을 모두 유
故 이승용 변호사 살인교사 피의자가 최근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배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주참여환경연대는 23일 낸 성명에서 제주 경찰에 살해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철저한 배후수사 진행하라고 촉구했다.제주참여환경연대는 "1998년 지방선거 당시, 제주도지사 후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청년회장의 양심선언을 돕고 제주지역 폭력조직이 도지사 선거에 개입하였다는 의혹을 제기하였던 故이승용 변호사는 1999년 제주시 한 아파트 입구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었다."면서 " 이 사건이 단순 살
제주의 장기미제 사건인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의 피의자인 김모(55)씨가 구속됐다. 범죄 발생 22년 만이다. 이번 사건의의 직접적 계기 등 그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제주지방법원 김영욱 부장판사는 21일 김씨에 대해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도망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씨는 1999년 11월 5일 제주시 삼도2동 제주북초등학교 인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승용 변호사(당시 44세)를 살해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인터폴 적색수배자 명당엔 올라 있던 김씨는 올해 6월 23일 캄보디아에서 현지 경찰
제주경찰청은 26일 오전 11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피의자들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신상공개위원회는 제주경찰청 소속 경찰관 3명, 변호사ㆍ의사ㆍ종교인 등 외부위원 4명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피의자들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 인권과 피의자들의 가족과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비공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했다.그러나 피의자들이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범행 도구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임이 확인됐고, 성인 2명이 합동해 중학생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하였으며, 그 결과가 중대할
경찰은 '제주 중학생 피살사건' 살해 피의자들에 대한 신상공개 논란이 계속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26일 개최하기로 했다. 제주경찰청은 24일 강황수 청장 주재로 내부회의를 열고 살해 피해자들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판단하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경찰은 애초 잔인성과 공공의 이익이 부족하다며 신상공개위원회 자체를 않기로 했지만 국민여론이 확산되고 수사과정에서 계획범행 정황 등이 추가로 확인돼 이같이 재결정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제8조 2항)에 따르면 △잔인한 범죄, △중대한 피해, △증거충분, △공공의 이익
경찰당국은 ‘조천읍 10대 살인사건’을 계획범죄로 보고 피의자들에게 20일 구속영장을 발부한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0일 브리핑을 열고 “이날 중으로 영장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피해자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였던 A씨(46)는 2~3개월 전부터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동료 B씨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둘은 18일 오후 3시께 제주시 조천읍 한 주택가에서 A씨 전 여친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전 피해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랑 헤어지면 너가 제일 사랑하는 걸
제주 조천읍에서 10대를 살해하고 도주중이던 피의자가 범행 21시간만에 검거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9일 저녁 7시 26분께 피의자 A씨(46)를 ‘조천읍 10대 살인사건’ 용의자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3시께 제주시 조천읍 한 주택가에서 10대 청소년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공범 B씨는 범행 2시간만인 19일 새벽 제주시 모 처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피의자 A씨와 B씨는 평소 형, 동생하며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연행 당시 피의자 A씨는 살해 혐의를 인정했으며,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 발생
내가 아직 어린이였을 때 소설은 참으로 경이로운 물건이었다. 그 속에는 결코 경험해볼 수 없을 것 같은 온갖 모험과 사랑이, 삶과 죽음이 있었다. 아, 작가라는 족속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이야기를 쓴 거지? 그게 허구인 줄도 몰랐다. 앞으로 내가 살아야 할, 한번쯤 살고 싶은 그 어떤 것이었다. 그러니까 일종의 인생교본 쯤으로 여겼던 것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주인공이 되고 싶었고, 이야기를 살고 싶었다!나중에 알았다. 이야기는 만들어진 것이고(허구, 虛構), 결코 나는 그렇게 살 수 없을 것이었다. 삶이 작아졌고, 슬
2015년 4월 19일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이 볼티모어 시내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흑인들의 항의가 집단 행동으로 거세지면서 경찰병력과 주 방위군이 투입돼 경찰 부상 113명, 차량 144대, 건물 15채 방화로 이어졌다. 체포자는 약 400 명을 포함 한인 상가 다수가 흑인들에 의해 처참하게 약탈 됐다.이 사건이 기억에 많이 남는 이유는 사건 장소가 바로 내가 운영하던 상가 앞이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가게를 넘긴지 약 10년이 지난 상태였지만 그 동네 모습은 사진처럼 아직도 기억에 생생
나의 어린 시절, 제주목 관아지는 법원, 검찰청, 경찰서, 세무서 등 18개 동의 건축물이 모여 있었던 곳이다. 지금의 제주 정부종합청사보다도 더 많은 공공기관이 제주목 관아지에 있었던 셈이다. 검찰청과 경찰서가 있어서 그런지 그 앞을 지날 때면 왠지 무섭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법원과 검찰청은 1972년 12월에, 제주경찰서는 1988년 10월에 광양으로 옮겨갔다. 공공기관의 이전이 원도심의 공동화를 재촉하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법원과 검찰청이 이전한 빈 건물에는 민간이 운영하는 사업장들이 들어섰다. ‘오도관’이라는 태권도장
요즘 검찰 개혁에 관하여 논쟁이 뜨겁다. 조국 교수가 법무부장관에 임명된 것과 조 장관 가족의 범죄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맞물리면서 연일 신문과 방송에 크게 다뤄지고 있다. 조국 장관 가족이 받고 있는 혐의가 광범위하다 보니 압수수색을 하는 곳도 예상보다 많고 시간도 많이 걸려 검찰이 먼지털이 식 수사를 하는 것은 아닌가 또는 별건수사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받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검찰에서 수사하는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이나 장관이 간섭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다. 법무부장관은 개별적인 수사에 대하여는 간섭할 수
제주특별자치도는 ‘농어촌민박 안전인증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신청대상을 강화하는 대신 까다로웠던 기준 점수를 완화하고, 신청기간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농어촌민박 안전인증제’는 지난해 2월 농어촌민박 살인사건 이후 민박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8월 제주가 처음 도입한 제도다. 제주도는 이 제도를 통해서 안전하고 청결한 민박 환경을 조성하고, 이용객들의 안전과 서비스 향상을 통한 민박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먼저 안전인증제 신청대상을 6개월 이상 민박
예멘 난민신청자가 대거 제주도에 들어와 난민 문제가 국내의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난민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며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두고 '난민인권 개선을 위한 언론의 역할 간담회'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오후 2시부터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국가인권위원회와 난민네트워크 주최와 '제주난민인권을 위한 범도민위원회(이하 난민인권범도민위)'와 제주인터넷기자협회 주관으로 개최됐다.이날 김성인 난민인권범도민위 상임공동대표와 변수현 난민네트워크 활동가가 발표를 맡았으며,
국내 최초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농어촌민박 안전인증제가 시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민박업소에 따른 차별화를 통한 민박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어촌민박 안전인증제 운영 지'을 마련하고 8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농어촌민박 안전인증제’는 우리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제도다. 제주도는 지난 2월에 발생한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을 계기로 농어촌민박과 게스트하우스의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안전인증제 도입을 추진해왔다.현재 도가 파악하고 있는 농어촌민박 업체는 총 3,734개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