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제주의 가을 산하를 깊은 향으로 물들였던 한란이 아름다운 자태로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올해로 29번째 향란회(회장 고성민)가 마련한 ‘제주한란전’이다.오는 6일과 7일 이틀 동안 제주시내 해정원(번영로 29)에서 열리는 이번 제주한란전은 지난 1981년 11월 창립 이후 40년 동안 활동을 이어 온 향란회 회원들이 가꾼 귀한 한란을 일반 애호가들에게 선보이는 아주 특별한 전시다.천연기념물 제191호로 지정된 한란은 한라산의 남쪽 사면에서만 자랄 수 있는 식물종이어서 더욱 진가가 높다.고성민 향란회 회장은 “제주의 한란은
제주목 관아를 시민공원으로 개방을 청원한 ‘원도심 시민협의체(대표 고봉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월의 마지막 밤 시민음악회’를 개최한다. 음악회는 오는 31일 오후 6시 관덕정 앞마당에서 열리며 원도심 활성화 시민협의체와 다몰 문화공동체 회원들의 자발적 후원과 봉사로 준비되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힙합 동아리와 생활 음악동호회 회원들이 무대를 꾸민다. 고봉수 대표는 “제주목 관아를 개방해 시민들이 야간에도 찾아갈 수 있는 야간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두 번째 시민음악회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깊어져 가는 가을, 싱어송라이터 ‘섬의 편지’가 미니앨범 발매를 맞아 단독 공연을 연다.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시 카페 을리(안덕면 병악로 90)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기타 세션으로 유명 뮤지션 이상순과 정준일, 김진호 등과 작업했던 낭만유랑악단이 참여한다. 미니앨범 은 제주의 바람과 오름, 바다를 주제로 한 앨범으로 타이틀곡은 ‘보고 싶어라’이다. 이번 공연은 기획사 Booxi Studio에서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주음악
섬 속의 섬, 추자도에서 아주 흥미로운 예술행사가 열린다.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추자도 후풍갤러리(제주시 추자면 신양리 434-19)와 후포갤러리(제주시 추자면 대서 5길 87) 두 군데에서 서로 다른 영역의 하석홍, 민병훈, 김남표 작가가 함께 마련하는 예술 프로젝트다.‘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만들기-추자예술섬 디자인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의 하나인 ‘추ㆍ후 프로젝트 볼수록전’은 ‘낚시 포인트의 섬’이라는 추자도에 대한 단편적 인식을 극복하고, 문화예술의 정서를 함께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의 섬으로 재탄생한다는 선언이기도
23일 제주시 도남동 소재 제주문학관에서 ‘제주에 부는 문학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제주문학관 개관식이 열렸다.이날 개관식에는 구만섭 권한대행을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좌남수 의장 및 도의원, 도종환 국회의원(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제주문학관 작품 기증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제주어 노래 및 거문고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 커팅식, 제주문학관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구만섭 권한대행은 제주문학관 건립 예산 확보에 기여한 도종환 국회의원과 많은 자료를 제주문학관에 기중한 이문교 전 4·3평화재
서귀포시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이 총사업비 수십억원에 이르는 프로젝트를 예산도 확보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이상봉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을)은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유휴공간을 활용한 연결공간 프로젝트’가 재원 조달 계획도 없이 추진되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제주문예재단이 올해 신규 사업으로 발표한 ‘제주문화예술의섬’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유휴공간을 활용해 지역문화의 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취지다. 서귀포권에선 옛 중문소
제주 지역 문학인들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된 제주문학관이 오는 23일 문을 연다. 제주문학관은 첫 기획전으로 제주의 현대문학 시대를 연 작고문인(김광협, 양중해, 최현식)의 유품과 작품을 전시한다.제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지상 4층 규모의 제주문학관은 전시실·수장고·대강당·세미나실·북카페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주요 관람시설로는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실이 있다.상설전시실은 제주 근대문학의 태동부터 현대문학까지 시대별로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제주문학의 특징인 구비문학, 제주어문학, 4·3문학, 바당문학 등 각 분야별 대표작품을 소
제주문학의 집(운영위원장 강덕환)이 도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학교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제주문학의 집에서 기획‧진행하는 연중 프로그램의 하나인 ‘찾아가는 문학교실’은 ‘동화와 동시랑 함께 떠나는 제주 여행’이라는 주제로 대흘초등학교, 온평초등학교, 일도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이번 문학교실에는 강순복 작가, 김란 작가, 부복정 작가, 양순진 작가, 장수명 작가, 장승련 작가 등 아동문학의 전문성과 함께 문학예술교육 경험을 갖춘 강사진이 참여한다.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제주문화와 설화, 제주어로 알아가
MBC ‘느낌표-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고정 출연하여 대한민국의 독서인구 증가와 도서관 보급에 힘썼던 교수이자 국회의원인 김재윤 시인의 시비가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 앞에 건립됐다.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잘한 일이 바로 ‘서귀포에 기적의 도서관 유치’라고 했던 회고담처럼, 기적의 도서관은 서귀포 바다에 뜬 별처럼 아름답고 꽃처럼 예쁜 아이들이 책 속에서 꿈을 꾸는 산실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재윤 시인의 꿈과 바람을 담은 기적의 도서관 앞에서 10월 16일 오후 3시 시비 제막식이 열렸다.이날 제막식은 서귀포문인협회
제주문화예술재단이 2021년도 도내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2020년 실적 경영평가 결과, 재단은 기관(‘라’등급), 기관장(‘다’등급) 평가 모두 13개 기관 중 최하위 등급을 기록하면서 이승택 이사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 제주문화예술재단지회(이하 노조)는 15일 논평을 내고 "지난 4년간 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서 ‘나’등급을 유지해왔던 우리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 결과에 대하여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였으며, 동시에 참담함을 느꼈다."며 "이 결과는 지난 해 이승택 이사장 취임과 동시에
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가 계간 『제주작가』 2021년 가을호(74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서는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사라져버린 장소들의 의미를 ‘잊혀진 장소의 정치학’이라는 주제로 되새겨봤다. 제주국제공항으로 이주해야 했던 마을들, 원도심의 사라지는 옛 건축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장소의 진정한 가치를 살펴봤다.또한 제주작가회의 회원들도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고시홍, 오경훈, 한림화, 차영민 작가의 소설, 김창집, 장일홍 작가의 콩트, 문영택 작가의 수필 외에도 20여 명의 시인들의 시와 시조 등이
(사)한국복식학회(회장 유영선 경희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의상학과 교수) 추계국제학술대회가 오는 10월23일(토) 9시30분에 제주 국제평화센터와 온라인상(https://www.kscic.co.kr/)에서 동시에 열린다.이번 학술대회는 ‘Fashion for Human, Peace and the Future(인간, 평화, 미래를 위한 패션)’이라는 주제로 Covid로 손상된 사람 간의 관계회복과 미래 삶에 대한 질적 가치를 조명한다.이번 한국복식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는 한국, 영국, 미국, 중국, 스페인, 일본, 이탈리아의 학자들이 한자
재즈밴드 시크릿코드는 제주돌문화공원(소장 좌재봉)과 함께 2021년 공연장 상주단체 레퍼토리 공연으로 ‘시크릿 아일랜드, 재즈로 듣는 제주민요’ 공연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본 공연은 왈츠로 편곡한 느영나영, 라틴리듬으로 편곡한 오돌또기, 스윙으로 각색한 이야옹타령 등 재즈로 재해석한 제주의 토속 민요 7곡과 잘 알려진 재즈 음악으로 진행된다. 재즈밴드 시크릿코드(보컬 이주현, 기타 조우현, 드럼 김신익, 건반 김동우, 베이스 김대은)와 김지연(기획)이 함께했다. 공연은 오는 16일 오후 5시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
120년 전 제주민들과 천주교회가 충돌해 300명이 넘는 교인들이 목숨을 잃은 사건. 이 비극적인 역사를 부르는 이름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제주4·3과 마찬가지로 그 성격이 사회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에겐 동명의 영화 개봉 이후 ‘이재수의 난’으로 잘 알려져 있고 부당한 권력에 대한 저항에 초점을 맞춘 ‘신축항쟁’, 그리고 제주천주교회는 종교적 박해라는 관점을 담아 교인과 비교인 사이에 빚어진 분쟁이라는 뜻으로 ‘신축교안’이라 부르고 있다. 지난 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신축항쟁 120주년 기념사업회, ㈔제주민예
2021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하 2021 세계유산축전)이 개최를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을 전격 공개했다.2021 세계유산축전은 한라산, 거문오름용암동굴계(만장굴 등), 성산일출봉, 세계유산마을,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일대에서 다음달 1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로 전면 전환했다. 세계유산축전 사무국은 "세계유산축전은 2020년 지속가능한 질적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데에 이어, 2021년에는 생태적 자원을 다양한 미디어와 결합시킨 문화·관광을 시도함으로써 세계자
"그 함성의 선두에 스물 두 살의 청년 이재수가 있었다."(김동현 문학평론가)탐라미술인협회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청년 이재수’ 전시를 개최한다. 올해는 신축항쟁 120주년이 되는 해다. 1901년, 신축년 제주 땅에는 봉건의 암흑을 거부하고 교폐의 탄압에 저항하는 창의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탐라 자존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진 저항이었다. 이 저항의 중심에는 강우백, 오대현, 이재수가 있었다. 이 세 장두를 삼의사라 부른다. 당시 이재수는 당시 스물 두 살의 청년이었다.1
제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공연으로 꾸며지는 ‘4시즌 콘서트’. 지난 5월과 7월, 봄과 여름에 진행된 공연에 이어 올 가을, 그 세 번째 이야기(3rd. Fall)가 펼쳐진다. 레코즈섬과 문화디딤돌고집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다음 달 3일 오후 5시 ‘이디홀’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열린다. 이날 공연엔 포크 듀오 ‘여유와 설빈’과 신예 인디팝밴드 ‘민지오’가 무대에 선다. 앞서 지난 5월 ‘봄 콘서트’에선 싱어송라이터 ‘젠얼론(ZEN ALONE)’과 제주대학교 밴드 동아리 ‘엑센트’가, 지난 7월 ‘여름 콘서트’에선 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1970년 11월 13일 자신의 몸과, 형식에 불과했던 법전을 함께 불태웠던 전태일 열사.명필름 두 번째 장편 애니매이션 '태일이' 제주 제작·상영위원회 협약식이 24일 오후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진행됐다. 영화 태일이는 1970년 부당한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작품으로 지난 7월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에 이어 제주는 세 번째 협약식이다.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제주
올해는 제주개발 악법 철폐를 외치며 분신 산화한 양용찬 열사 30주기입니다. 민중사랑 제주사랑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와 제주투데이, 볍씨학교가 함께 그를 기억하기 위한 온라인 시화전을 마련했습니다. 여전한 개발광풍 시대, 추모를 넘어 양용찬 열사의 외침이 제주사회 곳곳에 기억되기를 바라며 제주작가들의 추모시를 볍씨학교 친구들의 그림에 담았습니다. 더불어 볍씨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보내온 '양용찬 열사 정신 계승 볍씨학교 선언문'까지 도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양용찬 열사 정신계승볍씨학교 선언문우리는 제주의 자연이 파괴되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2편의 영화가 일본 영화제에 초청됐다.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민병훈 감독의 ‘기적’과 소준문 감독의 ‘빛나는 순간’이 홋카이도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유바리 영화제)에 초청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지난 16일 개막한 유바리영화제는 일본 최북단 훗카이도 유바리시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20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개최됐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유바리영화제는 도쿄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장르영화제다. 도에 따르면 스페인 ‘시체스’,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