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깃발미술과 함께하는 이중섭 미술관 한국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대향 이중섭 화백을 기리는 이중섭 미술제가 오는 8일부터 이틀 동안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개막에 앞서 7일 오후 4시부터 서귀포KAL호텔에서는 대향과 같은 해에 태어났으며 그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 본 친구이자 동료 화가인 김병기님의 「다시, 이중섭 이야기. 그, 신화는 무엇
▲ 한신 作 8월 12일부터 제주디지털 카메라클럽의 4번째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 속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본 전시회는 제주 디지털카메라 회원들의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해온 작품 90여 점이 전시된다. 2003년 9월 15일 개설된 제주디지털카메라(http://cafe.daum.net/JEJUDIKA 주인장 : 박미란)는 10대 학생부터 50대의 주부
▲ 체험활동, 나만의 미술세계 속으로 T셔츠에 그림 그리기 제주도중등미술교육연구회원가 주관하는 미술교사 없는 도서벽지 학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오늘부터 시작되었다.첫날인 오늘 찾은 연평 초·중학교는 학생수의 급격한 감소로 2004년에 통합된 작은 규모(전교생 160여명)의 학교로 미술전공 교사가 없는 곳이다. ▲ 제주의 정신 내 손으로 만들기 -
"저.. 옥자 어머니 아니꽈? 나, 옥자 친구우다""아이구, 몰라 보키여. 게난 서귀포 살암시냐? 어머닌 살아 있주이""예, 거기 아직도 살암수다""그 초가집에 지금도 살암서?""예, 그 옆에 미술관 생기고 우리 집도 내 놔수게""무사?""옛날에 우리 집에 화가가 살아나신디예 이젠 기념관 되언마씸"목욕탕 한켠에서 들려오는 그녀들이 이야기는 그칠 줄 몰랐다.
▲ 노꼬메 오름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억새 꽃! 축제의 달 10월!인간들이 잔치마당을 벌이는 동안 자연 또한 그들의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저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나도 그냥 자연일 뿐이다. ▲ 지는 노을 속에 멀리 오름들이 보이고 억새들은 춤을 춘다. 제주가 아니면 어디서 이런 풍광을 만나랴.
▲ 노랑굴 검은굴/홍진숙/소멸목판화 물허벅 대바지 끈을 잡아당기며 정지(부엌) 속 물항에 물을 붓던 고모의 처녀시절 모습.질화로 앞에 앉아 제숙을 구워내던 남자 어른들.흙 풀석이는 정지 바닥에 차려지던 밥상.투박한 오지그릇에 담아낸 젓갈을 보며 꼬랑내 난다고 코 잡고 도망가던 기억.입매 까다로운 손녀를 위해 고팡 망대기에 숨겨둔 계란을 꺼내 삶아 주시던 할
▲ 곶자왈/이상열/장지에 아크릴 곶자왈 불기둥 치솟아한라산이 생겼네뜨거운 용암 흐르고 흘러바람도 안고 빗물도 안아얼기설기 모여있네바람 속 길 따라물이 흐르고나무뿌리 뻗어 내렸네한여름 시원 서늘한겨울엔 포근 따뜻 ▲ 곶자왈/이상열/장지에 아크릴 고사리 살고 덩굴지니새들도 날아드네 글/양재성 더 들려주는 이야기 [곶자왈] '곶'과 '자왈'이 합쳐진 말이다. '
▲ 설문대 할망 / 김성희 제주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곶자왈, 돌하르방, 몽생이, 빙떡 등 제주의 이야기에 제주 이미지를 담은 그림을 곁들인 산뜻한 동화책이 그것이다. 지구촌시대, 국제자유화도시를 꿈꾸며 정신 없이 달려가느라 정작 우리 고장의 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안타까웠는데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생각이 들어 많은
▲ [어머니들]Die Mutter/ 1923년 /Woodcut. Edition:87/100. 34 x 40.1 cm 자식을 보호하려고 감싸 안은 어머니들의 얼굴에는 전쟁에 대한 공포와 적개심을 느낄 수 있다. 케테 콜비츠는 절재된 칼자국으로 그 느낌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판화가 갖고있는 흑백의 대비가 효과를 더하고 있다. "이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 장공익 작.금릉석물원 소장 제주도에 모딜리아니가? 아서라 이는 금릉석물원 입구에 서 있는 장공익 옹의 작품이다.금릉석물원은 주로 해학적인 인간상이나 돌하루방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유독 내 눈길을 잡아끌었던 작품이다. 어림잡아 3미터쯤 되어 보이는 이 거상은 모딜리아니의 인물처럼 세부묘사 없이 평면적인 단순함으로 표현되어있다. 이 곳의 다른
▲ 영주십경의 하나인 영구춘화로 알려진 들렁귀(등영구) 제주시 보건소 사거리를 지나 한라산 쪽으로 십여분쯤 가니 울창한 숲이 보인다. 나무 사이를 비집고 내려서면 저절로 탄성이 나올만한 기암 괴석들로 가득 찬 골짜기를 만난다. 바로 이 곳이 영주십경의 하나인 영구춘화를 볼 수 있는 등영구이다. 제주도에 왔던 목사나 풍류객들에겐 놓칠 수 없었던 풍광이다. 한
▲ 절부암 언젠가 고산을 지나며 바다 빛이 너무 고와 잠시 멈췄던 곳이 있다. 남편의 뒤를 따라 죽은 부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라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조선시대의 열녀들은 가문을 위한 희생양이었다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길가 바로 곁 몇 그루의 나무에 둘러 싸여 있는 좁은 돌계단을 오르니
▲ 증주벽립(曾朱壁立). ‘증자와 주자가 벽에 서 있다’ 다시 풀이하면 증자와 주자가 우뚝 서 계신 것 같이 생각하여 그를 본 받는다는 뜻이다. 길을 나서려는데 지금 제주시는 번개와 함께 비가 오고있으니 잘 챙겨 입고 출발하라는 전화가 왔다. 한라산을 가운데 두고 산남과 산북의 날씨 차로 낭패하는 경우가 많음을 아는 이의 따뜻한 마음이다.성판악을 넘으니 다
카타르시스!김점선님은 거추장스런 세월의 두께를 벗겨 버린다.흰 종이와 크레파스만 있으면 충분히 행복했던 유년시절로의 회귀를 요구한다. 그녀의 그림은 투명하다. 잘 그려보겠다는 욕심과 위선이 없다는 말이다. 때묻지 않은 어린이의 마음으로 그릴 수 있다는 것은 많은 것을 버렸음이다."잘 그리겠다는 것, 잘 보이겠다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와 질 때만이 그림이 시작될
▲ 「Temptation」 촛불이 켜지면그대 앞에 서성이는나비 한 마리. ▲ 「The Secret Story」 이건 비밀이야. 얼마나 널 기다리는지.얼마나 널 그리워하는지. “선생님! 촛불 속에 사람이 있어요.”며칠 전 미술반 학생들과 함께 기당미술관을 찾았을 때 가장 흥미를 끌었던 작품이 박항률의 「유혹」이었다. 어느 마을 우물터에서 우연히 들은 짧은 이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고사리 사지 말라고. 젯상에 올리는건 아무데서나 꺾으면 안된다고 하시며. 여든을 바라보는 연세인데도 허리에 지압벨트를 하고 딸에게 줄 고사리 꺾으러 들판을 돌아다니신다. 왜 어머니는 시집간 딸네 제삿상까지 걱정을 하시는지...... 내 사는게 힘들다고 바쁘다고 얼굴한번 들이밀지 못해도 예나 지금이나 자식들이 행복만을 염원하는 어머
▲ 홍성석의 「묵시」 싱그러운 4월의 미술관 마당은 기하학적인 추상조각과 토끼풀이 무더기로 꽃을 피우며 이질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었다.『人間』이라고 쓰여진 현수막 아래서 잠시 숨을 고른다.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비어있어 조용한 전시실 앞에서 기획전에 대한 설명을 읽어본다.‘미술사에 있어서 인간은 동양, 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주제였다...
아이새도우를 바르고 마스카라로 눈썹을 올린다.입술 선을 붉게 바르고 핑크빛 볼 터치를 한다.어떤 옷을 입을까 거울 앞에서 한참을 망설인다.그녀의 외출.”$%^&*”“&%^&*”그들의 이야기는 담배연기처럼 허공을 떠돌 뿐. 그 곳에 「너」는 없다.낮선 호텔에 앉아 있는 그녀.일상의 탈출을 꿈꾸며 떠나온 여행. 그 곳에 「나」는 없다.무거
▲ 공민왕의 천산대렵도 (絹本彩色. 24.5×21.8 cm) 우리나라 미술사를 가르치다보면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그림으로 공민왕이 그린 천산대렵도를 빼놓을 수 없다.천산대렵도는 말을 타고 달리는 두 인물을 사선 방향으로 배치하여 그린 그림으로 인물의 움직임, 달리는 말의 모습 등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말의 모습은 웅장하고 기상이 넘치며 살짝 그려진
▲ 곤을터 - 신목(오윤선) 그들을 만나러 길을 나섰다. 귀로만 들어오던 제주사람들의 한 맺힌 이야기를 직접 눈으로 가슴으로 느껴보고 싶어서. 문예회관 전시실에는 때 마침 오프닝 행사를 하고 있었다. 더러 아는 얼굴도 보였지만 첫 걸음이라 등을 돌린 체 작품을 대충 보고 이 곳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들을 마중하러 밖으로 나왔다.몇 년 전에 같이 근무했었던 선